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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PO 3경기 3이닝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삼성 허리 지탱
후라도 조언으로 투구 밸런스 회복…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구속 유지
[촬영 이대호]
(전남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작년에는 정신없이 던졌던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공 하나하나를 의미 있고 정교하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데뷔 2년 차를 맞아 두 번째 가을야구 무대에 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왼팔 불펜 배찬승(20)이 한층 성숙해진 투구로 팀 허리를 지탱하고 있다.
배찬승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4차전 가운데 3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1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사사구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
26일 PO 1차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배찬승은 29일 3차전에서는 선발 최원태가 2회 2사 후 조기 강판하자 급히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3탈삼진 1실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전남광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두번째 투수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2026.10.29 saba@yna.co.kr
3회 KIA 간판타자 김도영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이번 시리즈 유일한 실점이다.
30일 4차전에서도 7회 구원 등판해 공 1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홀드를 챙겼다.
4차전을 앞두고 만난 배찬승은 3차전에서 갑작스러운 투입 상황을 돌아보며 "1회부터 이재희 형과 함께 초반 대기 지시를 받고 몸을 잘 풀고 있었다"며 "김도영 선배에게 홈런을 맞은 건 살짝 아쉽지만, 급박한 상황을 잘 막아내고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찬승은 지난달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투구 밸런스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결은 투구 자세 수정과 팀 동료 아리엘 후라도의 조언이었다.
그는 "투구 과정에서 멈춤 동작을 없애고 팔 스윙을 지나치게 크게 하던 습관을 고치면서 밸런스가 잡혔다"며 "후라도가 '멈춤 동작 없이 한 번에 이어서 던져보자'고 조언해 준 대로 던져봤는데 결과가 무척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남광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두번째 투수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2026.10.29 saba@yna.co.kr
꾸준한 체력 관리도 가을야구 구속 유지의 원동력이 됐다.
신인이던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체력 저하를 겪었던 배찬승은 "작년에는 후반기에 근력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해 막판에 힘이 떨어졌다"며 "올해는 시즌 내내 꾸준히 해서 체력을 키운 덕분에 포스트시즌에서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고 힘 있게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배짱도 여전하다.
나성범, 해럴드 카스트로 등 KIA의 강타선을 상대하는 그는 "확실히 타자들이 잘 치다 보니 부담감도 있지만, 좌우 타자를 신경 쓰지 않고 내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배찬승의 모자에는 부상으로 이탈해 재활 중인 팀 선배 오른팔 투수 이호성의 등번호 '1번'이 선명하게 적혀 있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삼성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2026.10.26 psik@yna.co.kr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함께 불펜을 지켰던 기억을 떠올린 배찬승은 "작년에 호성이 형이 정말 잘 챙겨준 덕분에 좋은 일이 많았다"며 "지금 경산에서 재활 중인데 많이 보고 싶고, 빨리 돌아와 내년에 함께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삼성과 KIA는 11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5차전을 치른다.
4차전에서 공 1개만 던진 배찬승은 5차전에서도 핵심 불펜 자원으로 대기한다.
배찬승은 "우리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하는 것"이라며 "안도하지 않고 우승할 때까지 끝까지 집중해서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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