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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령탑 계약은 차기 집행부의 몫이 돼야"
(용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입장해 있다. 2026.10.6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새로운 사령탑 계약은 다음 집행부가 결정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일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애초 내년 1월 5일에서 그해 12월로 대략 1년 연기되면서 '임시 감독 체제'인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 선임 과정도 사실상 '오리무중'에 빠지게 됐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아시안컵이 연기돼 지금 집행부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을 대표팀의 정식 사령탑으로 결정하는 데 부담이 커졌다"라며 "12월 18일 축구협회장 선거를 치르려고 잠정적으로 준비하는 상황에서 대표팀 사령탑 선임은 다음 집행부로 넘기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부진으로 홍명보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스페인 출신의 모레노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영입해 9∼10월 A매치 4경기와 11월 A매치 2경기를 맡겼다.
계약기간은 11월 27일까지지만 축구협회는 A매치 6경기 결과에 따라 전력강화위원회 평가를 거쳐 애초 내년 1월 개막을 앞둔 2027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축구협회는 7월 정몽규 전 회장이 회장직에서 사임하면서 '선장 없는 배'가 됐고, 이용수 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바뀌면서 축구협회는 사령탑 선임 등 중요 정책을 12월 예정 차기 회장 선거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모레노 임시 감독이 A매치 6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더라도 곧바로 공식 사령탑으로 임명하지 않고 아시안컵을 치르도록 계획했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모레노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2026.10.2 yongtae@yna.co.kr
하지만 갑작스럽게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아시안컵이 내년 12월로 미뤄지면서 축구협회의 계획도 헝클어졌다.
11월 A매치 일정으로 모레노 감독과 계약이 끝나도 '선장 없는' 축구협회로선 A매치 일정이 당분간 없는 모레노 감독과 계약 갱신에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전강위가 11월 A매치 2경기까지 포함해 모레노 임시 감독에 대해 평가하고 이 내용을 이사회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현재 집행부의 이사회는 차기 사령탑 후보 추천을 사실상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로선 다음 집행부에 이 과정을 넘기는 게 최선"이라고 전했다.
그는 "회장 선거 이후 집행부가 꾸려지면 차기 사령탑 선정 과정도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대표팀 감독 자리를 비워놓을 수 없는 만큼 모레노 임시 감독에게 사령탑 지위를 당분간 인정해주는 방식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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