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감을 때 찌릿, 옷 입을 때 욱신… 어깨는 왜 동작마다 다르게 아플까?

원장님, 왼쪽은 멀쩡한데 오른쪽 어깨만 아파요.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모든 통증에 대해 고민하는 \"아플 때 꺼내보는 통증 백과\" 저자 통증 요정 김학조입니다.한쪽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평소 생활을 돌아보게 됩니다.컴퓨터 마우스를 오른손으로 사용해서 그런가 싶고, 무거운 가방을 오른쪽으로만 들어서 그런가 싶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옷을 갈아입으려고 팔을 뒤로 돌리는 순간 어깨가 찌릿합니다.그제야 생각합니다.‘이거 그냥 많이 써서 아픈 게 아닌가?’실제로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쪽 팔과 어깨를 자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

원장님, 왼쪽은 멀쩡한데 오른쪽 어깨만 아파요.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모든 통증에 대해 고민하는 "아플 때 꺼내보는 통증 백과" 저자 통증 요정 김학조입니다.

한쪽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평소 생활을 돌아보게 됩니다.

컴퓨터 마우스를 오른손으로 사용해서 그런가 싶고, 무거운 가방을 오른쪽으로만 들어서 그런가 싶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옷을 갈아입으려고 팔을 뒤로 돌리는 순간 어깨가 찌릿합니다.

그제야 생각합니다.

‘이거 그냥 많이 써서 아픈 게 아닌가?’

실제로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쪽 팔과 어깨를 자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는 사실만으로 과사용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먼저 묻는 질문도 어느 쪽 어깨가 아픈지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팔을 위로 올릴 때 아픕니까? 등 뒤로 손을 보내면 어떻습니까?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픕니까?”

어깨 통증의 원인을 이해하려면 아픈 위치보다 어떤 움직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머리 위 선반은 괜찮은데 옷 입을 때 아프다면?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 문제입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팔을 움직이는 데 관여하는 네 개 근육과 힘줄의 집합입니다.

쉽게 말하면 팔을 움직일 때 어깨 관절이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구조입니다.

이 부위에 힘줄병증이나 파열 등의 문제가 생기면 팔을 들어 올리거나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높은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거나 머리를 감을 때, 옷을 입고 벗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팔을 올릴 때 아프다고 해서 모두 회전근개가 찢어진 것은 아닙니다.

힘줄에 부담이 생긴 경우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어깨 주변 다른 조직의 문제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통증이 나타나는 방향뿐 아니라 어느 각도에서 아픈지, 움직이는 동안 힘이 유지되는지, 다른 사람이 팔을 움직여줄 때도 불편한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통증 때문에 힘을 쓰기 어려운 것과 실제 근력이 떨어진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갑자기 팔을 들기 어려워졌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않고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등 뒤로 손이 안 간다면, 어깨가 ‘굳어가는 중’일 수도 있습니다

어깨가 아픈 분들에게 의외로 많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기가 불편해요.”

“머리를 감을 때보다 옷을 입을 때 더 아파요.”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팔을 많이 사용해서 생긴 통증인지, 어깨 관절의 움직임 자체가 제한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십견이라고 알려진 유착성 관절낭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변화가 생기면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특징은 아파서 움직이기 싫은 것뿐 아니라 실제로 어깨 관절의 움직임 범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더라도 다른 사람이 조심스럽게 도와주면 비교적 잘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오십견에서는 스스로 움직일 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움직여주는 수동적인 움직임에서도 제한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오십견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깨 관절염이나 다른 질환에서도 움직임 제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팔이 아픈가’와 ‘팔이 실제로 움직이지 않는가’는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오십견이라는 이름 때문에 50대에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당뇨병 등 일부 질환과 관련성이 알려져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데도 아프다면, 어깨만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어깨 통증은 움직일 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분은 밤에 누우면 어깨가 더 아프다고 말합니다. 아픈 쪽으로 돌아누우면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기도 합니다.

회전근개 질환이나 오십견에서도 야간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밤에 아프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통증이 언제 시작됐는지,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지, 움직임 제한이 있는지, 발열이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특히 오른쪽 어깨 통증이라고 해서 모두 어깨 관절이나 근육에서 시작된 통증은 아닙니다.

드물게 담낭 등 복부 장기의 문제로 오른쪽 어깨나 어깨뼈 주변에 연관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윗배 통증과 메스꺼움, 발열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어깨 근육통과는 다른 원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어깨 통증과 함께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등이 나타난다면 심장이나 폐와 관련된 응급질환 가능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깨를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하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신속한 의료 평가가 우선입니다.

한쪽 어깨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어깨 움직임과 관계없는 통증에 다른 신체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아픈 어깨, 무조건 스트레칭하면 풀릴까요?

어깨가 아프면 가장 먼저 팔을 크게 돌리거나 벽에 손을 짚고 강하게 늘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깨 통증의 원인과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채 무조건 많이 움직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특히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갑자기 통증이 생겼고 팔을 들기 어려워졌다면 강한 스트레칭으로 상태를 시험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급성 손상이나 위험 신호가 없는 상황이라면 통증을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팔에 힘을 주어 크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어깨가 편안한 범위에서 작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컴퓨터 작업이나 집안일을 오래 하는 분이라면 한쪽 팔에만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작업환경과 사용 습관을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쪽 어깨가 아프면 가장 먼저 많이 사용한 탓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반복적인 사용이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팔을 들어 올릴 때 아픈지, 등 뒤로 돌릴 때 움직임이 제한되는지, 목을 움직이면 통증이 달라지는지, 가만히 있어도 아픈지에 따라 살펴볼 원인은 달라집니다.

아픈 어깨를 이해하는 출발점은 통증의 위치가 아니라, 평소 잘하던 어떤 움직임이 어려워졌는지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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