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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원장님, 잠을 못 잔 것도 아닌데 아침마다 등이 아파요.
안녕하세요. 우리 몸의 모든 통증 해결법 "아플 때 꺼내 보는 통증 백과" 저자 김학조 원장입니다.
분명 어젯밤에는 멀쩡했습니다. 특별히 무거운 물건을 든 것도 아니고, 운동을 무리하게 한 기억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등이 뻐근합니다.
몸을 옆으로 돌리려니 날개뼈 사이가 당기고,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상체를 세우면 등 가운데가 묵직합니다. 잠을 자면서 쉬었을 뿐인데 몸은 마치 밤새 일을 하고 온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잠을 잘못 잤나?’ 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비슷한 일이 며칠 반복되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매트리스가 문제인가?’
‘등이 아픈데 허리디스크 때문일 수도 있나?’
‘혹시 몸속 장기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특히 등 가운데가 아픈 이유를 검색하다가 췌장암이라는 단어를 발견하면 걱정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났을 때 등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는 동안 쉬었는데, 왜 아침에 등이 더 뻣뻣할까요?
우리는 잠을 자는 동안 몸이 완전히 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육과 관절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수면 중에는 비교적 비슷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됩니다. 몸이 한쪽으로 비틀리거나 목과 허리가 편안하게 지지되지 않는 자세가 지속되면 등 주변 근육과 관절에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거나 목과 어깨가 자주 뻐근한 분이라면 등 주변 조직에도 긴장이 쌓여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밤새 움직임이 줄어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등이나 허리가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등을 펴거나 몸을 돌릴 때 불편하지만, 세수하고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움직이다 보면 조금씩 편안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아침에 뻣뻣하다가 움직이면 풀린다고 해서 무조건 근육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척추의 염증성 질환에서도 아침에 뻣뻣함이 오래 지속되고 움직이면 나아지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강직이 오래 지속되거나 밤 후반부에 통증으로 잠에서 깨고, 증상이 수개월 반복된다면 염증성 척추질환의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등 가운데가 아프면 췌장암일까요? 검색 결과보다 먼저 볼 것
아침마다 등통증이 반복되면 인터넷에서 원인을 찾아보게 됩니다.
그런데 ‘등 가운데 통증’을 검색하다가 췌장암이나 췌장염이라는 단어를 발견하면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일부 췌장 질환에서는 통증이 등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났을 때 등이 뻐근하다는 증상 하나만으로 췌장암을 의심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췌장암에서는 지속적인 상복부 통증이나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원인 모를 체중 감소, 식욕 저하, 황달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다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대개 심한 윗배 통증이 중심이 되며, 통증이 등으로 퍼지거나 구역·구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윗배와 등 쪽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담낭 질환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등통증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복통, 소화기 증상, 체중 변화, 황달 등 다른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특히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지속되고, 원인 모를 체중 감소나 황달 등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아침에만 등이 뻣뻣하고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재현되며 움직인 뒤 완화된다면 근골격계 원인을 우선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특징만으로 내장 질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검색 결과에 나온 병명보다 실제로 내 몸에서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자료입니다.
아침 등통증, 매트리스부터 바꿔야 할까요?
자고 일어나면 등이 아프다는 분들이 흔히 떠올리는 해결책이 있습니다.
바로 매트리스나 베개를 바꾸는 것입니다.
물론 수면 환경이 통증에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등이 아프다고 무조건 딱딱한 매트리스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너무 푹신하거나 지나치게 단단한 침구 모두 개인의 체형과 수면 자세에 따라 불편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목과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비틀린 자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경우에는 무릎 사이에 작은 베개를 두어 골반과 허리가 편안하게 유지되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바로 누워 잘 때 허리가 불편하다면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는 방법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수면 자세가 모든 사람에게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통증이 심하지 않고 위험 신호가 없다면, 침대에서 갑자기 상체를 일으키기보다 옆으로 돌아누운 뒤 팔로 몸을 지지하면서 천천히 일어나보세요.
일어난 뒤에는 무리하게 등을 꺾거나 강한 스트레칭을 하기보다 가볍게 움직이며 몸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양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상체를 좌우로 천천히 돌려볼 수 있습니다.
좌우 각각 몇 차례 부드럽게 움직이되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다리로 저림이 퍼지면 중단해야 합니다.
가벼운 근육 긴장이 의심된다면 온찜질이 일시적인 불편함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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