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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군필임에도 뽑을 정도로 필요한 자원이었다. 이영준과 김준홍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러 일본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이영준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엄지성, 배준호, 양민혁이 그 뒤를 받쳤다. 이기혁과 이승원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배현서, 김지수, 신민하, 최석현이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날 이영준은 득점하지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버텨주고 연계하며 한국에 큰 힘이 됐다. 이영준이 있었기에 2선의 엄지성, 배준호, 양민혁 등이 마음 놓고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영준은 수비 상황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는데,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 공격을 조기에 저지하는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이영준이 아시안게임에 합류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애초에 카타르와 조별리그 첫경기 하루 전 합류하기로 그라스호퍼클럽취리히와 합의가 이뤄졌는데, 구단 수뇌부가 바뀌면서 이영준 차출이 A매치 기간까지 미뤄졌다. 그래서 이영준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직전에야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래도 이영준은 적응기가 필요없다는 듯 베트남과 8강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냈고, 중국과 경기에서도 소중한 헤더 동점골로 한국의 2-1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이날 최전방에 이영준이 있었다면 최후방에는 김준홍이 있었다. 김준홍은 이민성호 주전 수문장으로서 상대 공격을 대부분 막아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번 경기에서도 일본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한국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물론 일본이 주전 스트라이커 은와디케 브라이언을 부상으로 잃으며 공격력이 저하된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김준홍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덕에 한국이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영준과 김준홍은 군필이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한 병역 특례를 받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프로답게 아시안게임 우승을 위해 뛰었다. 대표적으로 이영준은 ‘군대도 다녀왔는데 열심히 뛰는 이유’를 묻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데 군대를 다녀왔다고 대충 뛸 건 아니지 않나”라며 대표팀 선수로서 당연히 이기려고 뛰는 것이라는 만점짜리 답변을 내놨다. 김준홍 역시 다른 선수들의 병역 특례를 위해 결연하게 훈련과 경기에 나선 걸로 알려졌다.
이 둘과 함께 또다른 군필이었던 중앙 미드필더 이승원도 대회 내내 기복이 적은 경기력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중원 자원이 많지 않았는데, 이승원 덕분에 이민성호가 금빛 여정을 완주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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