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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여론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병역 혜택’ 언행으로 논란이 된 몇몇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끈 U23 남자대표팀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민성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4년, 2018년, 2022년 대회에 이어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민성호는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러 일본에 1-0으로 이겼다.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은 후반 16분 끈질긴 경합으로 공을 따낸 양민혁의 크로스를 엄지성이 잘 컨트롤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 축구의 경사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내에는 유독 차세대 성인 대표팀을 책임질 미래 자원이 즐비했다. 23인 명단 중 유럽에서 뛰는 자원만 9명 포함됐다. 역대급 초호화 연령별 대표팀이라고 불린 이유다. 딱 잘라 말해 이번 금메달로 모두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 발판이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은 곧 비판과 논란으로 변질됐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해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대회 적극 참여하는 건 그동안 자연스러운 관행처럼 행해졌다. 그만큼 이 제도에 대해 당사자들의 조심스러운 태도는 당연하다. 그러나 ‘혜택’을 가벼이 여기는 순간, 여론의 집중포화를 피하기 어려워진다.
금메달 획득 후 몇몇 대표팀 선수들의 언행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장 이기혁과 양민혁은 경기 후 인터뷰 발언이 문제가 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마치 ‘군 면제’ 수단으로 활용한 듯한 두 선수의 경솔한 발언이 축구 팬을 넘어 범국민적인 비판을 받았다. 2007년생 막내 박승수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병역 의무 이행자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낳았다.
경사는 하루가 안 돼 프로스포츠 선수의 ‘금메달 병역 혜택’ 정당성 논쟁으로 번졌다.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들의 개성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은 발언들이 나올 때가 있다”라며 “품위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겠다”라며 공개적으로 해당 사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표팀 선수들이 빠르게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전했다. 주장 이기혁은 귀국 인터뷰에서 “선수단 대표인 주장으로 말 하나하나의 무게를 생각하고 이야기했어야 했다. 맨 처음에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어린 선수들이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다. 국방의 의무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양민혁과 박승수는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양민혁은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병역 혜택 역시 제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질 수 있었던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뜻이 잘못 전달됐다. 제 의도가 어떠했는지 관계없이 제 말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셨고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은 분명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박승수도 “제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준비해 온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금메달을 따게됐다는 기쁨과 벅찬 마음이 너무 컸고 그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라며 “이번 금메달로 주어진 기회와 혜택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사과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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