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무1패’ 모레노 감독 “변명보다 팬들께 기쁨을… 축구는 ‘주식’처럼 오르락내리락해, 목표는 우상향” [모레노호 훈련]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서형권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천안] 김진혁 기자=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전으로 반등을 다짐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9·10월 통합 A매치 우즈베키스탄전 사전 기자회견 및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지난 24일 에콰도르(3-0 승), 28일 우루과이(1-4 패), 2일 베네수엘라(0-0 무)를 기록, 현재 1승 1무 1패 중이다.

모레노호가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에콰도르, 우루과이 상대로 1승 1패를 거둔 모레노호는 베네수엘라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답답한 경기력 속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공수 전술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수년간 대표팀의 고질적 문제로 제기된 ‘낮은 에너지레벨’이 모레노 체제에서도 반복되면서 기대보다 걱정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는 “대가리 쳐박고 뛰어야 한다”는 강경한 표현까지 불사하며 정신무장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의 부담이 커졌다. 한국을 이끌고 있는 모레노 감독은 어디까지 ‘임시’ 신분이다. 오는 11월 A매치까지 총 6경기 지휘 후 성과에 따라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연장 지휘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1승 1무 1패 결과를 낸 모레노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승전고가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 대표팀 경기력 부진이 겹치며 결과 외 내용까지 챙겨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울산에서 베네수엘라전을 마무리한 모레노호는 지난 4일 코리아풋볼파크로 재소집했다. 첫날 비공개 훈련 후 우즈베키스탄전 전날인 5일 공식 기자회견과 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레노 감독은 “2일 정도 강도 높은 훈련과 미팅을 통해서 내일도 어려운 상대를 맞이하는데요. 우즈베키스탄전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두 경기에서 승리하고 오는 팀이라서 굉장히 좋은 기세로 오고 있어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장에서 나왔던 오류나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팬들한테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맞이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각오했다. 이하 기자회견 전문.

- 베네수엘라전 문제점은 찾았는지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으로는 공격적으로도 수비적으로도 굉장히 함께 같이 뛰어줘서 긍정적이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패스나 경합에서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은 보였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했고 다른 문제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일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비공개로 유지하겠습니다.

- 황인범, 김민재 작심발언에 대해

특정 선수랑 얘기했다기보다는 선수 전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어떤 것들을 다음 경기에 준비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더 중점을 맞췄습니다. 코칭 스태프는 선수들을 도와주기 위해 있습니다. 선수들은 이 무대의 주인공입니다. 가장 어려운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코칭 스태프는 그저 구성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도와주는 존재입니다.

- 지난 3경기 모두 전반전보다 후반전 내용이 좋았는데

맞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전반전이 후반전보다는 안 좋은 모습이었던 거는 맞습니다. 그 이유는 예를 들어 전술적인 수정을 개입을 하기가 전반전 중에는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후반전 들어가면서 하프 타임을 이용해 수정하는 데 집중을 했어서 후반전에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리 분석하고 예측을 한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 베네수엘라 같이 갑자기 앞쪽에 6명 배치를 하면서 경기를 나올 줄은 예상을 못했습니다. 축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상해야 했지만, 못했던 거는 저희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집 기간을 통해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간 신뢰 관계도 형성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보니 내일은 시너지 효과가 나와서 전반전부터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 3주의 긴 A매치 기간, 시간 및 환경 제약이 있는지

물론 시간적으로 제약이 있었던 거는 확실합니다. 이상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변명을 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현재 최고 수준의 레벨에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고 주어진 환경 내에서 적응하고 저희의 역할을 최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과도 가져와야 합니다. 새로운 코칭 스태프로 와서 새로운 선수들과 같이 일을 하고 있고 조금씩 알아가는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물론 더 이상적인 형태로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수도 있겠으나,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변명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대표팀도 비슷한 환경에 처해서 저희랑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명보다는 팬들한테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결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소통 및 결속력 문제에 대해서는?

축구 감독을 하면서 제 원칙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첫날 미팅에서 선수들한테 이미 다 전달했던 내용입니다. 팀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팀 내부에서 해결한다는 게 가장 큰 원칙입니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감정적으로 올라와 있는 상태라서 어떤 말이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하나, 감독으로서는 만약에 문제가 있다, 선수들과 문제가 있고, 팀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저는 선수와 얼굴 보고 맞대고 내부적으로 해결할 겁니다.

- 모레노 축구는 몇 퍼센트 완성?

퍼센트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축구는 0%에서 100%로 계속 올라가는 게 아닌 롤러코스터, 주식처럼 오르락내리락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가 추구해야 할 건 우상향입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소속팀이 있습니다. 그 소속팀에서의 전술이 있고, 그런 것들을 저희가 데려왔을 때 얼마큼 저희 아이디어를 구현시킬 수 있느냐인데. 그러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바로 구현시킬 수 있는 선수들을 자연스럽게 대표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로 소집하는 게 저희 임무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저희가 추구를 해야 합니다.

- 우즈베키스탄의 월드컵 경기를 체크했는지

네. 우즈베키스탄 경기는 다 봤습니다. 월드컵 경기도 다 봤습니다. 칸나바로 감독은 굉장히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4-2-3-1, 4-3-3 등 여러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팀입니다. 굉장히 공격적이고 압박도 잘하고 역습도 굉장히 특화돼 있는 좋은 팀입니다. 그럼에도 다른 팀들과 똑같이 존중하고 경기에 나서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상대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순간 조금씩 지는 결과가 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모든 팀에 대한 존중을 가지고 같은 입장이라는 마인드셋을 가지고 대결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