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박고 뛰어야” 김민재, 이틀 연속 훈련 불참… “부상 아닌 피로 누적” 우즈벡전 불투명 [모레노호 훈련]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천안] 김진혁 기자= 베네수엘라전 이후 작심 발언한 김민재가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9·10월 통합 A매치 우즈베키스탄전 사전 기자회견 및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지난 24일 에콰도르(3-0 승), 28일 우루과이(1-4 패), 2일 베네수엘라(0-0 무)를 기록, 현재 1승 1무 1패 중이다.

모레노호가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에콰도르, 우루과이 상대로 1승 1패를 거둔 모레노호는 베네수엘라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답답한 경기력 속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공수 전술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수년간 대표팀의 고질적 문제로 제기된 ‘낮은 에너지레벨’이 모레노 체제에서도 반복되면서 기대보다 걱정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경기 종료 후 김민재의 작심 발언이 화제가 됐다. 방송 인터뷰임에도 강경한 표현까지 불사하며 대표팀 정신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팀 전체적으로 싸워주고, 경합하고, 수비해야 하는데 잘되지 않았다. 수비 선수들이 불쌍할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7-0, 9-0으로 이겨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 팀 전체가 하나가 돼 뛰어야 한다. 팀 수준을 높이려면 머리 처박고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쏟아냈다.

울산에서 베네수엘라전을 마무리한 모레노호는 지난 4일 코리아풋볼파크로 재소집했다. 첫날 비공개 훈련 후 우즈베키스탄전 전날인 5일 공식 기자회견과 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훈련장에서 김민재 모습은 볼 수 없다. 첫 경기 에콰도르전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 중인 김민재는 지난 우루과이전 경기 중 근육이 올라와 조기 교체된 바 있다. 분명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베네수엘라전 수비진을 이끌었다. 충분한 휴식이 주어지지 않았던 탓일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재는 4일 재소집 때도 훈련 불참 후 회복에 집중했다.

다만 부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협회 관계자는 “의무팀과 이야기 후 실내 훈련 중이다. 어제 훈련도 불참했다. 특정 부위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피로도가 쌓였다”라고 짧게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틀 연속 실내 훈련만 진행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서형권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서형권 기자

한편 이날 모레노호는 김민재를 제외한 27인 팀 훈련을 진행했다. 공개 시간 동안 조깅과 미니 게임으로 몸을 예열했다. 둥글게 한데 모여 ‘론도’ 훈련을 펼치던 중 취재진 공개 시간이 종료됐다.

모레노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2일 정도 강도 높은 훈련과 미팅을 통해 내일 어려운 상대를 맞이한다. 경기장에서 나왔던 오류, 보완해야 할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내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팬들한테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맞이하는 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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