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관중 모인 모리야스 고별전’ 일본 2-1 승리, 뉴질랜드 꺾고 ‘日 기린컵 우승’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서형권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국 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5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의 MUFG 스타디움에서 2026 일본 기린컵 3차전을 치른 일본이 뉴질랜드를 2-1로 꺾으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기린컵은 일본 축구협회 주관 국제 친선 축구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 기간 내 친선대회 형식으로 열린다. 1978년 재팬컵이라는 이름으로 첫 시작됐다. 올해는 9·10월 통합 A매치 때 진행됐다. 우루과이(3-1 승), 베네수엘라(2-1 승), 에콰도르(0-0 승부차기 승), 뉴질랜드(2-1 승)가 참가했다. 일본은 대회 4승으로 우승을 기록했다.

일본이 선취점을 뽑았다. 전반 28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로 치고 들어간 구보 다케후사가 수비 두 명을 묶은 뒤 패스를 내줬다. 나가노 슈토가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우에다 아야세가 수비 사이에서 가슴 트래핑한 뒤 골키퍼 앞에서 강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뉴질랜드가 역습으로 균형을 맞췄다. 상대를 몰아넣고 빌드업하던 일본이 백패스 실수를 범했다. 크리스 우드가 공을 뺏어 하프라인을 넘었고 일본은 최후방 2명 수비로 막아서야 했다. 우드가 왼편으로 내준 패스를 먼거리 쇄도한 풀백 벤자민 올드가 받아 오른발로 상단 구석을 찌르며 마무리했다.

이후 답답한 경기력을 펼치던 일본이 후반 26분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나카무라 게이토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안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엔드라인까지 몬 뒤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붙였다. 뉴질랜드 골키퍼 앞 공간을 통과한 크로스를 반대편 배후에서 달려든 도안 리츠가 차 넣었다.

우에다 아야세(일본). 게티이미지코리아
우에다 아야세(일본).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은 모리야스 감독의 일본 내 고별전이었다. 2018년부터 일본 지휘봉을 잡은 모리야스 감독은 올해까지 8년째 이끌고 있다. 매 월드컵 토너먼트 첫 경기를 넘지 못하는 징크스로 한계가 있다는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 체제에서 일본은 2018, 2022, 2026 대회까지 3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했다. 그 사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2연패 등 괄목할 성과 역시 남겼다.

모리야스 감독은 내년 1월 2027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일본 대표팀을 떠난다. 다가오는 11월 A매치는 싱가포르에서 해외 평가전을 계획 중이기에 사실상 모리야스 감독이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자국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61,182명 구름 관중이 몰려 모리야스 감독을 위한 특별한 응원을 펼쳤다.

일본 ‘야후 재팬’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누가 감독이 되더라도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고 세계 최고라는 꿈을 함께 꿀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도전을 하고 싶었다”라며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감독 커리어는 아마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어떤 팀 일원으로 다시 국립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일본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에도 다 팀에서 사령탑 업무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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