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전 내내 가동된 ‘손흥민+오현규’ 선발 투톱… 우즈벡전 ‘새로운 공격 조합’ 시도 필요할 때

오현규(왼쪽), 손흥민(오른쪽). 서형권 기자
오현규(왼쪽), 손흥민(오른쪽).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과 오현규가 3연전 내내 투톱으로 나섰다. 분위기를 환기할 새로운 공격 조합을 시도해 볼 마지막 기회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친선전을 갖는다. 한국은 앞서 3경기 1승 1무 1패를 거뒀다. 에콰도르전 3-0 승리로 출발했지만, 이어진 우루과이전(1-4 패)과 베네수엘라전(0-0 무)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 챙기지 못했다.

전술 내 여러 부분에서 아쉬운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은 조립하는 단계다. 하지만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물리적 시간이 충분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이번 A매치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히 활용해야 한다. 분위기 환기에 가장 손쉬운 방법은 선발 명단 변화다. 특히 모레노 감독은 이번 3연전 간 똑같은 선발 투톱 조합을 고수해 왔다. 성과는 1승 1무 1패다. 투톱의 문제라고 모는 건 아니다. 혈을 뚫기 위한 새로운 조합을 가동하기에 투톱만큼 위험부담이 낮은 포지션이 없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지난 3경기를 책임졌다. 손흥민은 3경기 2골, 오현규는 3경기 1골을 기록했다. 개개인의 공격 지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4-4-2 전형에서 기대할 수 있는 투톱의 호흡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두 선수가 모두 득점한 에콰도르전도 각각의 개인 역량이 돋보인 득점이었다. 투톱 전술에서 바랄 수 있는 스위칭 움직임, 활동량, 연계 플레이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선발 조합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현재 모레노호 명단에는 오세훈, 이동경, 이강인 등 투톱 배치가 가능한 자원이 여럿 있다. 먼저 오세훈과 이동경은 모두 교체로만 나서 호흡을 맞췄지만, 어쩌면 선발조 선수들보다 연계 능력 측면에서는 더 잘 섞이는 모습이었다. 대표적으로 에콰도르전 오세훈은 측면 움직임과 경합 능력으로 파트너의 공간을 창출해 줬고 막판 오세훈의 측면 컷백이 동료를 거쳐 이동경의 쐐기골로 연결되기도 했다. 투톱 전술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강인. 서형권 기자
이강인. 서형권 기자

이강인의 중앙 기용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 우루과이전부터 선발 기용된 이강인은 줄곧 오른쪽 측면에만 배치됐다. 냉정히 말해 측면 이강인과 기존 모레노호 선발 투톱 사이 궁합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이강인의 템포와 투톱의 움직임이 안 맞아 삐끄덕 대는 장면이 많았다. 차라리 이강인이 더 많은 터치를 가져가 경기를 주도할 수 있도록 투톱 일원으로 배치하는 것도 대안이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도 중앙 자원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뛰었다.

손흥민과 오현규를 배제하라는 뜻이 아니다. 후보군인 오세훈, 이동경, 이강인 등과 합쳐 조합 경우의 수를 폭넓게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모레노호는 직전 3경기에서 전반전보다 후반전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양새였다. 이 역시 선발 조합 수정에 더 힘을 싣는 근거다.

틀에 박힌 사고는 현시점 도움이 안 된다. 새로운 시도를 해야 새로운 결과물도 얻을 수 있는 법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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