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독일이나, 잘 안 되는 팀은 비슷하다 “리더의 부족, 판단력의 부족” 지적한 레전드

위르겐 클롭 독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위르겐 클롭 독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전드’ 미하엘 발락이 독일 대표팀에 일침한 내용은 대한민국에도 어느 정도 적용된다.

독일은 5일(한국시간) 그리스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현재 진행 중인 A매치 기간 일정 동안 총 4경기를 치러 1승 2무 1패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리그 2조에서 최약체 세르비아를 한 번 잡았을 뿐 네덜란드와 그리스 상대로는 시원찮았다. 현재 조 3위로 떨어져 있다.

월드컵 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당면과제는 다음 소집기간으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파라과이전을 넘지 못하고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다. 이번엔 조별리그를 통과하긴 했지만 이는 참가팀 확대에 따른 것이고, 몇강까지 올랐는지를 기준으로 한다면 지난 두 대회(조별리그 탈락)와 같은 32강이다. 2018년은 한국, 2022년은 일본에 패배하며 충격적인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당한 바 있다.

독일은 월드컵 성적의 꾸준함이라는 측면에서는 브라질보다도 앞서는 세계 최고 국가였다. 1954년 기적적인 우승(당시 서독)을 일군 이래 단 한 번도 8강보다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독일 축구는 역대 최악이라 할 만하다.

이에 대해 ‘전설’ 발락이 의견을 밝혔다. 발락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 상대로 득점해 더 친숙한 선수다. 독일 전력이 골짜기 세대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떨어져 있었지만 끈질긴 승부로 월드컵 준우승을 달성했다.

요나탄 타(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요나탄 타(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발락은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해설위원으로 출연해 “라커룸에서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말하는 리더가 없는 것 같다. 다시 발하면 스스로의 플레이를 수정할 줄 모른다. 이건 팀 내부에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라며 선수단 자체의 리더십과 주체성이 대표팀 성적으로 직결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감독에 대해 늘 많은 말을 한다. 물론 감독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결정적 몇 퍼센트는 팀 자체의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스스로 판단하지 않나”라며 감독을 교체해도 바뀌지 않는 독일의 문제점에 대해 말했다.

플로리안 비르츠(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로리안 비르츠(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대한 발락의 더 심층적인 진단은 “유소년 축구의 과도한 지도”와 “지나친 시스템화”다. 유소년 시절부터 선수들이 스스로 결정할 책임감을 잃어버리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발락은 “유소년 선수들의 자유를 돌려줘야 한다. 코칭의 과잉과 끝없는 최적화를 오히려 조금 줄여야 선수들의 개성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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