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지고 딱딱+제공권’ 오세훈의 확실한 장점… ‘투톱 활용’ 모레노호 공격 옵션 더했다 [우즈벡전 현장]

오세훈(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오세훈(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용인] 김진혁 기자= 오세훈이 모레노호 투톱 옵션에 확실한 색깔을 더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치러 우즈베키스탄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24,587명이었다.

한국은 4-4-2 전형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오세훈이 최전방을 맡았고 황희찬, 이재성, 박진섭, 이강인이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조현택, 김태현, 이한범, 김태현이 수비벽을 쌓았고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김승규, 구성윤, 이태석, 최준, 설영우, 김건희, 조위제, 황인범, 송민규, 김봉수, 김민수, 정승원, 박태준, 이동경, 오현규가 벤치 대기한다. 송범근, 김민재는 명단 제외다.

우즈베키스탄은 4-1-4-1 전형으로 맞섰다. 엘도르 쇼무로도프가 원톱에 섰고 아보스벡 파이쥴라예프, 아크밀 모즈고보이, 아지즈 가니예프, 도스톤베크 캄다모프가 2선을 구축했다. 오딜존 함로베코프가 3선을 조합했고 셰르조드 나스룰라예프, 자혼기르 우로조프,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베흐루즈 카리모프가 포백을 맡았다. 압두보히드 네마토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모레노호가 4경기 만에 투톱 조합을 바꿨다. 직전 3경기 손흥민, 오현규가 조합했던 것과 달리 손흥민과 오세훈이 호흡을 맞췄다. 장신 오세훈은 확실한 옵션을 기대할 수 있었다. 종전 손흥민과 오현규는 ‘골잡이’라는 비슷한 역할군 때문인지 동선이 자주 겹치는 모습이었다. 개인 기량으로 득점포를 올리곤 했지만, 두 선수 사이의 절묘한 호흡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세훈과는 달랐다. 손흥민과 비교해 확실한 무기를 지닌 오세훈은 이날 모레호노 최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 제공권 등 여러 옵션을 더했다. 오세훈이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고정시키면서 주변 동료들에게 공간이 자주 발생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이 전반전부터 이를 잘 활용했다. 이 밖에도 거구의 몸을 마구 이끌며 전방 압박까지 활발히 가담했다.

전반 30분경 한국이 몇 차례 날카로운 속공을 전개했다. 미끼 움직임에 집중하던 오세훈은 한 차례 공격이 막히자, 이번에는 중앙으로 움직여 상대 센터백을 제압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패스를 오세훈이 등진 채 왼발로 박스 안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조현택의 다이렉트 슛까지 이어졌다. 발밑 외에도 공중으로 오는 공은 확실하게 따내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후반전부터 오세훈의 영향력이 더 높아졌다. 한국의 초반 기세에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기 시작했고 오세훈은 더 적극적으로 경합하고 싸우며 혼란을 더 했다. 후반 6분 전진패스를 받은 오세훈이 좋은 포스트 플레이 이후 중앙 공간으로 내주며 전개했다. 2분 뒤에는 왼쪽 측면을 연 조현택의 크로스가 확연히 높은 궤도로 날아갔는데 오세훈이 펄쩍 뛰어올라 헤더슛을 시도했다. 모레노호가 오세훈 옵션을 알차게 잘 활용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결국 골 맛까지 봤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을 연 황인범이 하프스페이스로 패스를 찔렀다. 이를 송민규가 엔드라인에서 크로스로 올렸고 오세훈이 문전에서 높게 점프해 헤더로 밀어 넣었다.

이후에도 오세훈은 후반 25분 교체 전까지 손흥민과 함께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며 전방 활력을 높였다. 이날 오세훈이 보여준 장신 공격수로서 덕목은 차후 모레노호 투톱 조합에 강력한 옵션으로 작용되기 충분해 보였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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