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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용인] 김진혁 기자=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김민재와 ‘나폴리 선후배 브로맨스’를 보였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치러 우즈베키스탄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24,587명이었다.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전반 5분 만에 터진 손흥민의 프리킥으로 앞서간 한국은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조직적인 공격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후반전 오세훈의 헤더 쐐기골까지 힘입어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칸나바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전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조현우 선방 때문에 날린 찬스를 곱씹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에 쉽지 않은 경기였다.
치열한 승부가 끝나고 그라운드 뒤편에서는 화기애애한 만남의 장이 펼쳐졌다.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칸나바로 감독은 이후 곧장 버스에 오르지 않고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 구역에 서성히며 누군가를 기다렸다. 바로 김민재였다.
두 사람은 세대는 다르지만, 이탈리아 SSC나폴리에서 활약한 바 있는 선후배 사이다. 칸나바로 감독은 현역 시절 이탈리아 레전드 출신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우승을 이끌며 당시 전문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수상까지 한 인물이다. 칸나바로의 근간은 나폴리다. 1988년 나폴리 유스로 축구 인생을 시작해 프로 데뷔 후 1995년까지 총 8년간 뛰었다. 2011년 현역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 입문했고 지난 2025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바이에른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바로 직전 나폴리에서 커리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2022년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에서도 별도 적응 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코리아 몬스터’로 불린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을 몸소 이끌었고 리그 최고 수비수상까지 수상했다. 이후 1년 만에 몸값을 높여 바이에른 이적에 성공했다.
꽤 오랜 기다림 끝에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칸나바로 감독은 김민재에게 부탁한 유니폼을 챙긴 뒤 5분 넘게 둘만의 긴 회포를 풀기도 했다. 대화 중간중간 툭툭 치기도 하고 끌어안기도 하는 등 가까운 사이임을 드러냈다. 선수단을 기다리는 취재진에게도 화기애애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김민재와 짧은 대화를 마친 칸나바로는 이어 이강인을 마주치더니 김민재만큼은 아니지만, 또다시 대화를 나눴다. 한국 선수들과 인사를 마친 칸나바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선수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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