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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돌아온 손흥민이 또다시 임시 사령탑을 마주했다. 팀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목표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로스앤젤레스FC(LAFC)와 밴쿠버화이트캡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LAFC는 11승 8무 9패(승점 41)로 6위, 밴쿠버는 승점 50점으로 선두다.
손흥민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9월 소집된 손흥민은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과 4연전 모두 선발 출전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의 첫 지휘였음에도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고 4경기 3골을 넣으며 화답했다. 통산 A매치 59호골까지 달성하면서 전설 차범근은 넘어 한국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다만 소집 중 내부 분위기에 대한 어려움이 터져나왔고 주장으로서 수습하는 등 마냥 기분 좋은 A매치 일정을 보낼 수는 없었다.
최근 손흥민은 LAFC 팀 훈련 복귀했다.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훈련 사진 중 손흥민의 모습도 포착됐다. 다시 LAFC에 집중하는 손흥민은 곧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와 서부 선두권이 걸린 맞대결을 펼친다. 그런데 손흥민이 LAFC를 잠시 떠나있는 동안 변화가 생겼다. 마르크 도스산토스 감독이 경질된 뒤 사비 타마리트 임시 감독이 부임했다. 소속팀에서도 임시 사령탑과 호흡해야 한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다.
타마리트 감독은 도스산토스 체제 수석코치였다. 스페인 출신의 축구 코치로, 포르투갈의 포르투 대학원에서 ‘고성능 축구(엘리트 차원의 축구 체계, High-Performance football)’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만큼 이론이 박식해 관련한 여러 전문 서적을 집필했으며, 전술 주기화 방법론의 권위자로도 알려져있다. 스페인 라리가 데포르티보알라베스, 레가네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을 비롯해 유럽 유수 클럽을 거쳤다.
밴쿠버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타마리트 감독은 "우선 이런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 구단이 저와 선수들을 믿어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팀으로서 발전하는 것이다. 전술적으로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개념을 전달하고, 경기장에서 선수 각자가 맡아야 할 역할을 분명히 정리하고 싶다. 팀이 명확한 생각과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상대가 누구든 그 정체성을 바꾸지 않는 팀을 만들고 싶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어떤 점이 바뀔 수 있을지에 대해 "공을 조금 더 소유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경기를 운영하는 팀이 되려고 한다. 언제 속도를 높이고 소유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에게 공을 내주고 수비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라며 "수비 방식도 명확히 정립하려고 한다. 특정 순간에는 강한 압박을,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기 어렵다면 단단한 미들블록을 형성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가 공격하도록 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한편 LAFC는 선두 밴쿠버와 승점 9점 차다. 현실적으로 우승 경쟁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MLS컵 플레이오프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정규 6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확실한 분위기 반전은 필요하다. 타마리트 감독은 "제 역할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돕는 것이다. 그 이후의 일은 나중에 지켜보면 된다. 이 부분은 분명하다. 저는 구단의 일원이며, 구단에서 요청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돕겠다. 구단은 지금 제 역할이 시즌 종료까지 팀의 감독을 맡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물론 저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의 시간이 꽤 길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아주 멀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LAFC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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