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월급을, 팬들이 응원을 그냥 주는 게 아니다"부산 조성환, 선수들의 '프로의식 향상' 강조 [케터뷰]

조성환 부산아이파크 감독. 김희준 기자
조성환 부산아이파크 감독.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조성환 감독이 반등을 위한 변화를 주문했다.

10일 오후 2시 파주스타디움에서 부산아이파크와 파주프런티어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8라운드를 치른다. 부산은 리그 6위(승점 41), 파주는 12위(승점 29)에 위치해있다.

부산은 월드컵 휴식기 이전 선두를 질주하던 흐름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12경기 2승 3무 7패로 승점 획득에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 기간 파주가 승점 14를 벌었는데, 부산은 승점 9에 그쳤다. 부산은 9월 중순 김해FC2008전 승리로 8경기 무승 사슬은 끊어냈지만, A매치 휴식기 직전 김포FC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부산은 이번 파주와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한다. 부산은 현재 7위 김포(승점 35), 8위 충남아산FC, 9위 경남FC(이상 승점 34) 등에 추격당하고 있다. 만약 부산이 이번 경기 파주에 패배하고, 충남아산이나 경남이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 차가 4점까지 줄어든다. 부산은 남은 경기 최대한 승리를 쌓아 어떻게든 승격 플레이오프권을 지키고, 올 시즌 팀의 숙원사업이었던 승격을 이뤄내야만 한다.

이번 경기 부산은 김세훈, 가브리엘, 손휘, 손준석, 사비에르, 전성진, 권준성, 아하도프, 김희승, 안현범, 구상민이 선발 출장한다. 백가온, 이호진, 박혜성, 김민혁, 이동수, 조동재, 김동욱, 김진혁, 박지민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조 감독은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고, 실점이 많은 상황이다. 부상자도 있고, 사건사고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선수가 있어 어려움이 많다"라며 "이렇게 어려울 때 새로운 친구들이 잘해줄 거라 생각하고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그간 부진했던 경합, 세컨볼, 공수 전환에 대한 요구를 했다. 이를 보완해 득점을 늘리고 실점을 줄일 것"이라는 경기 계획을 밝혔다.

그 말대로 이번 경기에는 평소 출전하지 않던 아하도프와 권준성이 수비라인에 섰다. 이들은 리그에서 각 1경기 출장에 그쳤다. 조 감독은 "젊은 친구들이라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텐데, 쉬운 것부터 하면서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이야기했다. 기량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는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경기를 치르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 자기 경기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라며 "수비는 자기 혼자 할 수 없다. 주위의 도움도 필요하다. 오늘도 팀으로서 움직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파주에 대한 경계심도 숨기지 않았다. 조 감독은 "파주는 상반기에 우리에게 4실점을 했고, 서울이랜드나 경남FC에도 3실점씩 했다. 그런데 하반기 들어서는 코리아컵을 빼면 멀티 실점이 없다. 오늘도 우리가 이기려고 덤벼들었다가는 상반기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우리가 수비라인이 많이 높아졌다. 못 이기다 보니 계속 앞으로 덤비게 되고, 역습을 많이 맞았다. 이번 경기도 공격 일변도로 덤벼들었다가는 큰일날 수 있다. 한 골 승부라는 생각으로 수비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각오했다.

조성환 부산아이파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성환 부산아이파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런 경기에서는 전술보다도 선수들의 태도에 경기가 좌우될 수 있다. 관련해서는 "경합, 세컨볼, 공수 전환이 빨라야 한다. 공수 간격이 좁아야 뛰는 강도와 양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역습 빈도가 많아졌다는 건 3, 40m 스프린트 상황이 많다는 거다. 그게 반복되면 경기력이 감소한다. 냉정하게 경기할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와 어려운 상황은 안에서도 다 알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평정심을 갖고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전술만으로도 안 되고, 정신만으로도 안 된다"라며 선제실점을 하지 않고, 독하게 경기하는 게 관건이라고 이야기했다.

유달리 길었던 A매치 기간 고충에 대해서는 "통달했다. 인생의 여정이다. 내가 어떻게 한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손 놓고 흘러가는 대로 가만둘 수도 없다"라며 "지금은 선수들만 지치면 되지 않을 것 같다. 지금 6위다.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6위냐, 5위냐, 4위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에게 3주가 주어졌고, 남은 6경기가 앞에 있다. 소중한 시간을 잘 활용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선수들에게 혼자 힘으로 되지 않는다는 걸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프로 의식을 가져야 한다. 부산이 그냥 월급 주는 구단도 아니고, 팬들도 그냥 응원하는 게 아니다.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팬들과 구단이 납득할 수 있다"라며 선수들의 태도 개선도 강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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