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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설영우의 동료 로빈 펠하우어가 독일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굴욕적인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10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2026-2027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를 가진 아우크스부르크가 바이에른뮌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킥오프 하자마자 아우크스부르크가 선제골을 넣었다. 킥오프 첫 패스를 받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볼 터치가 잘못됐고, 허겁지겁 앞으로 차려던 공을 로빈 펠하우어가 블로킹하며 가로챘다. 그대로 문전을 향해 달려간 펠하우어가 쓱 밀어 넣었다. 노이어의 명백한 실책이었다.
축구 통계 업체 ‘OPTA’는 정확히 8초 만에 공이 들어갔다며, 분데스리가 63년 역사상 최단시간 득점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소개했다.
이 골은 경기 흐름에도 큰 영향을 줬다. 원래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고수해 온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맞대결에서도 이를 통해 바이에른을 잡은 바 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의 유일한 패배였다.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준비해 온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서 이른 선제골은 더 노골적으로 수비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줬다. 경기 초반 아우크스부르크의 점유율은 고작 30% 정도였지만 슛 횟수와 유효슛 횟수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경기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운영상의 우위를 활용해 잘 버티고 역습 몇 번을 날리며 바이에른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또한 노이어 골키퍼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확인한 경기이기도 했다. 노이어는 바이에른의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 슛을 멀리 쳐내지 못해 상대의 2차 슛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초반 득점은 2022 한일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한국이 내준 골이 있다. 이때는 백 패스를 받은 홍명보가 하칸 쉬퀴르에게 공을 빼앗긴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번 바이에른의 실점과 비슷한 장면인데, 당시 걸린 시간이 11초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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