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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설영우가 루이스 디아스, 알폰소 데이비스 상대로 거의 뚫리지 않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10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2026-2027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를 가진 아우크스부르크가 바이에른뮌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설영우는 이날 첫 선발 경기를 치렀다. 그동안 4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장해 1도움을 기록 중인 설영우는 독일 무대 적응기를 보내는 중이었다. 이적시장 종료 직전 협상이 타결돼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했기 때문에 당장 선발로 뛰기는 무리였다. 그러나 왼쪽의 헤네스 베렌스와 오른쪽의 마리우스 볼프 중 한 명만 빠져도 설영우가 선발로 뛰게 되는 선수단 구성이기 때문에 출격은 시간 문제로 보였는데, 그 기회가 5라운드에 찾아왔다. 볼프가 컨디션 난조로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진 것이 설영우의 기회로 이어졌다.
설영우는 이날 버거운 미션을 맡았다. 오른쪽 윙백 설영우는 상대 왼쪽 윙어 루이스 디아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라는 세계 최강 수준의 측면 조합을 상대해야 했다. 초반부터 디아스의 일대일 돌파를 한 번 잘 저지해 뒤로 돌리게 만들었지만 그 뒤로도 디아스의 도전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12분에는 데이비스의 일대일 돌파를 막아야 했는데, 크로스를 올리는 것까지는 허용했지만 어색한 자세로 몰아가면서 킥이 빗나가게 만들었다.
전반 15분에는 코너킥 상황 이후 바로 막느라 왼쪽으로 이동, 마이클 올리세를 저지해야 했다. 올리세의 상체 페인팅에 속지 않고,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지도 못하게 좁히는 제스처까지 보여주면서 빈틈 없이 수비를 유지했다. 올리세가 뒤로 공을 돌리게 만든 수비였다.
설영우를 괴롭힌 건 수비보다 오히려 바이에른의 압박 속도였다. 일단 수비에 성공한 뒤에도 공을 한 번 잡아놓고 처리하려 하면 곧바로 바이에른 선수가 달려들었다. 전반 30분에도 이스마엘 사이바리를 향하는 스루패스를 설영우가 가로챘는데, 그 공을 상대가 다시 가로챘다.
공격 상황에서 설영우는 여러 번 준수한 판단과 움직임을 보여줬다. 데이비스를 일대일로 돌파하는 건 어려웠지만 대신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공을 잡은 뒤 일단 지키면서 동료에게 내주고, 이후 괜찮은 타이밍에 침투를 시도했다. 전반 36분에는 설영우의 정확한 크로스가 동료의 머리를 스치면서 슛 기회로 이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측면을 오르내리는 횟수에서 팀 기여도가 높았다. 폭발적인 스피드는 없는 대신 부지런한 설영우의 장점이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교체되기 직전인 후반 16분에는 슛도 날렸다. 반대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길게 흐르자 설영우가 따냈고, 동료와 공을 주고받다 시도한 왼발 슛이 수비 블로킹에 막혔다.
풀백치고 큰 편인 설영우는 코너킥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문전에 들어가 경합하는 등 팀에 쓸모가 많은 모습이었다. 이날 슛 1회, 득점 기회 창출 1회, 공 탈취 2회 시도해 모두 성공,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1회 등 다방면에서 팀에 기여하며 준수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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