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호와 똑같다, LAFC도 손흥민 맞춤 전술’ 美 현지가 주목하는 ‘흥부 듀오’ 새로운 활용법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스앤젤레스FC가 손흥민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들고 나왔다. 아직 미완성이라 그의 능력을 살리진 못했지만, 팀에 잘 정착한다면 슈퍼스타 손흥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긴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컨퍼런스 경기를 치른 LAFC와 밴쿠버화이트캡스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일정이 끝난 뒤 밴쿠버는 승점 51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LAFC는 승점 42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LAFC가 감독 경질에도 불구하고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LAFC는 지난달 마크 도스산토스 감독을 내보냈다. 현재 사비 타마리트 코치가 감독대행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감독 경질로 인한 충격효과조차 보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무승 중이다. 범위를 더 넓히면 11경기에서 1승 6무 4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상대가 서부 선두 밴쿠버였다는 것도 참작 요인은 되지 못했다. 전반 6분만에 밴쿠버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이 LAFC의 제이콥 샤펠버그에게 반칙을 가하며 퇴장 당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이기지 못한 경기에서 LAFC가 가질 만한 희망 요인은 무엇일까. 미국 매체 ‘스포팅 트리뷴’에 따르면 LAFC는 타마리트 감독이 도입한 새로운 공격 전술에 적응하는 중이다.

그동안 측면 공격수로 뛰곤 했던 드니 부앙가가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됐다는 게 큰 변화다. 그동안 원톱이 있는 선수배치를 활용할 때는 손흥민이 최전방, 부앙가가 왼쪽 측면에 놓이는 경우가 많았다. 두 선수가 투톱으로 뛰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4-2-3-1 대형에서 부앙가가 전방에 있고 손흥민이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았다. 좌우 측면에 샤펠버그와 아르민도 지프가 선발 투입됐다.

위 매체는 ‘이번 전술 변화는 두 선수의 호흡을 개선하고 손흥민에게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드리블 능력이 좋은 부앙가가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 또 몰고 다니면서 전방을 흔들면, 손흥민이 자유롭게 최종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는 조치다.

손흥민. 서형권 기자
손흥민. 서형권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도입한 선수 구성과 비슷하다. 모레노 감독은 기본적으로 4-4-2 대형을 쓰되, 투톱 중 오현규나 오세훈이 최전방을 맡고 손흥민이 프리롤로서 돌아다니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맡도록 하는 경우가 많았다. 손흥민이 잘 하는 플레이대로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LAFC는 누군가 어색한 최전방에서 희생을 해야 한다. 그동안 손흥민이 ‘손톱’으로서 희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 부앙가 차례다. 부앙가는 경기 후 “내가 가장 잘 하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팀이 정한 바를 따라야 한다”며 전술적으로 희생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매체는 ‘LAFC의 관건은 타마리트 감독이 일구는 변화의 한 단면을 넘어, 다음 경기에서는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며 성장통을 넘어 팀이 강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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