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효과' 확실! 안양, 김천 잡고 2연승… '특별한 10월 10일' 살린 파이널A행 불씨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FC안양이 구단 창단의 역사가 깃든 날 파이널A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지난 1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를 치른 안양이 김천상무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10승 11무 10패(승점 41)를 기록, 8위 도약했다. 김천은 5승 18무 8패(승점 33)로 10위다.

안양이 정규라운드 막판 2연승을 달렸다. 3주 휴식기를 마친 후 김천 원정을 떠난 안양은 외국인 미드필더 크네제비치 데뷔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얻었다. 전반 37분 크네제비치가 오른쪽 측면으로 열어준 패스를 채현우가 받아 다시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투입했다. 유키치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어느새 문전 쇄도한 크네제비치가 가슴 높이로 온 공을 '황소'처럼 머리로 밀어넣었다.

안양은 보은 전지훈련을 통해 갈고닦은 수비 조직력을 끝까지 유지했다. 선제 득점 이후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골문을 내주진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한 수비진과 더불어 수문장 김정훈의 선방쇼가 빛났다. 후반 21분과 26분 박스 안에서 헤더슛을 허용했지만, 김정훈이 훌륭한 반사신경으로 모조리 방어했다.

'약속의 땅' 효과는 확실했다. 안양은 9, 10월 통합 A매치 기간 어김없이 보은 전지훈련을 떠났다. 휴식기마다 보은 전지훈련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거둔 전례가 잦아 '약속의 땅'으로 불린다. 4박 5일의 짧은 일정 동안 안양은 다방면 개선보단 수비 조직력 훈련에만 집중 투자했다. '보은 효과'는 김천전 승리로 이어졌고 무려 14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로 그 의미를 더했다.

게다가 승전고를 울린 10월 10일은 안양에 매우 의미있는 날이다. 지난 2012년 10월 10일, 안양시의회 제1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안양시민축구단 창단 및 지원 조례안'이 최종 가결됐다. 이를 통해 구단 창단의 행정적 기틀 마련을 완수했고 이듬해 2월 2일 창단식을 통해 '시민구단 안양'이 탄생했다.

안양 구단은 해마다 창단의 첫 발판이 된 '10월 10일'을 기념하고 있다. 김천전 당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는 안양 서포터즈 'A.S.U RED'를 주도로 팬들이 모여 '창단 조례안 통과일' 기념 걸개와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본 경기 때도 해당 걸개를 중심으로 안양 원정팬 902명이 집결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유병훈 감독이 서포터즈의 제재금 대납에 대한 고마움으로 쾌척한 원정버스 지원금 역시 많은 팬들이 원정에 함께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특별한 날 2연승을 완성한 안양은 파이널A행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현재 8위 안양과 6위권의 격차는 단 2점이다. 5위 전북현대와도 3점 차다. 안양은 오는 18일 포항스틸러스, 24일 전북과 정규라운드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6강 진입 경우의 수는 무조건 '전승'이다. 특히 전북과 33라운드는 상대를 끌어내리고 막차를 탈 가능성이 생길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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