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범, 생애 첫 ‘월클 공격수’와 정면 대결! 김민재급으로 성장했는지 확인할 기회

이한범(클뤼프브뤼허).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한범(클뤼프브뤼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 센터백 이한범이 처음으로 빅 클럽의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만난다.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쥐세페 메아차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가 열린다. 벨기에의 클뤼프브뤼허가 인테르밀란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브뤼허 소속 이한범의 두 번째 UCL 경기다. 그리고 첫 빅 클럽과의 경기이기도 하다. 지난 UCL 경기 상대는 잉글랜드의 애스턴빌라였는데, 빅 클럽이라 보긴 힘들다. 최전방을 맡은 니콜라 잭슨은 스타급 공격수고 이날 골도 넣었지만 월드클래스와 거리가 멀다.

덴마크 미트윌란 소속이던 시절 UEFA 유로파리그에서 만난 공격수 중에서도 딱히 월드클래스는 없었다. 유로파리그로 미끄러진 빅 클럽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미트윌란은 그런 상대를 대부분 피했다. 헹크와 베식타스 소속의 오현규를 서로 다른 팀에서 맞대결해봤다는 재미있는 인연 정도가 존재할 뿐이었다.

이번 상대 인테르는 이론의 여지 없이 역사상 명문 구단이고, 현재 위상을 보면 빅 클럽이다. 최전방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네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MVP 1회, 득점왕 2회 수상이라는 이력만으로도 월드 클래스라는 칭호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한때 큰 경기에 약하다는 오명이 있었으나 지난 2024-2025시즌 UCL 시즌 9골, 최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로서 3골을 기록하면서 대회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선수로 발전했다. 기술적 장점이 확실히 있다기보다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승부하는 선수라 수비수 입장에서는 딱히 분석하고 봉쇄하기 까다롭다.

인테르는 스트라이커 자리의 주전과 후보의 실력차가 가장 적은 팀 중 하나다. 어느 선수가 출격해도 다 실력이 출중하다. 라우타로의 기본적인 파트너는 프랑스 대표 마르퀴스 튀람이다. 그리고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올라서고 있는 유망주 장신 공격수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시토, 장신과 유연함을 겸비한 앙제요앙 보니까지 4명 모두 파괴력을 갖추고 있다.

훌리안 퀴뇨네스(왼쪽, 멕시코), 이한범(오른쪽, 월드컵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훌리안 퀴뇨네스(왼쪽, 멕시코), 이한범(오른쪽, 월드컵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시즌 리그 공격 포인트는 마르티네스가 4골 1도움으로 가장 많고 튀람 3골, 피오 에스포시토 2골 1도움, 보니 1골 순이다.

팀 전체 컨디션 면에서도 인테르를 상대하는 건 부담스럽다. 인테르는 세리에A 6경기에서 5승 1무를 거둬 1위에 올라 있다. 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레알마드리드 원정 1-2 패배를 당했는데, 경기력은 더 좋았으나 결정력 차이로 졌다는 호평이 있었다.

이한범은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후보로 시작해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 여름 브뤼허로 이적해 한층 넓은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브뤼허의 주전 센터백으로서 벨기에 리그 2위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대로 성장을 이어간다면 빅 리그 진출도 바라볼 만하다.

이한범(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한범(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결국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야 센터백의 평가가 상승한다. 김민재의 경우 세리에A 나폴리 시절 인테르를 두 번 만났고, 소속팀은 두 경기 모두 1실점씩 내줬다. 그때도 화려했던 인테르 공격진에는 마르티네스와 더불어 지금보다 젊었던 로멜루 루카쿠, 에딘 제코 등이 번갈아 출전했다. 제코와 루카쿠에게 각각 한 골씩 내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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