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2 첫 승 도전' 김기동 감독"지난 1차전 실망감 드려… 서울의 미래들, 단순 경험으로 끝나선 안 돼"

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올 시즌 아시아 무대 첫 승을 각오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또다시 젊은 선수 중심으로 나설 예정이다.

오는 14일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2026-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스2(ACL2) 그룹스테이지 E조 2차전 멜버른빅토리와 서울이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차전 멜버른은 1무, 서울은 1패를 기록했다.

서울이 ACL2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그룹스테이지 1차전에서 페르십반둥에 0-1 일격을 맞았다. 서울은 K리그1 선두 독주를 주도한 핵심 자원을 모두 뺀 채 천성준, 후이즈를 전방에 두고 젊은 미래 자원으로 선발 스쿼드를 채웠다. 그러나 전반 5분 만에 훌리오 세자르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했고 남은 시간 동안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했다.

멜버른과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페르십 반둥과의 홈경기에서 패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비록 어린 선수들이 출전했다고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 아쉬웠다. 이후 그런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준비해왔다. 프로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뛰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어려운 원정경기지만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은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제주SK와 리그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문선민, 클리말라의 연속 득점으로 사실상 K리그1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이후 곧장 비행 일정을 소화하며 호주로 날아왔다. 컨디션 우려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 시절 호주 팀과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 당시에는 다행히 직항편이 있었다. 이번 멜버른 원정은 직항편이 없어 많은 시간을 들여 이동했고, 솔직히 피곤한 것은 사실이다. 분명 육체적인 피로는 있지만 프로 선수에게 이런 부분이 핑계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몸은 힘들 수 있어도 정신적으로 더욱 단단히 무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 선수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라며 핑계는 금물을 외쳤다.

지난 페르십반둥전에 이어 멜버른전에서도 젊은 선수 위주의 선발 라인업이 구성될 전망이다. 관련해 김 감독은 "지난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데려오지는 못했다. 이번 원정에 함께한 젊은 선수들과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좋은 조화를 이뤄야 한다. 프로의 세계에서 분명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도 현재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이 선수들이 FC서울 미래의 좋은 자산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경기가 단순히 경험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은 결국 지금 경기에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국제대회는 이 선수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험의 장이다. 경기가 끝난 뒤 ‘조금 더 잘할 걸’이라는 후회를 남기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 한 경기에 쏟아냈으면 한다. 팬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자신들의 능력을 확실하게 증명해달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라고 강조했다.

상대 멜버른에 대해선 "멜버른은 빌드업을 통해 세밀한 경기를 하기보다는 비교적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의 그런 특징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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