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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한때 레알마드리드 성공기의 주역이었던 다니 카르바할이 스페인 라리가 중위권 팀으로 향했다.
13일(한국시간) 헤타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르바할과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다"라고 발표했다.
카르바할은 레알의 역사적인 유럽대항전 3연패 주역 중 한 명이다. 레알 유스 출신으로 1군 데뷔에 실패한 채 독일 바이엘04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레버쿠젠에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한 카르바할은 2013-2014시즌 친정 레알로 당당히 복귀하면서 낭만의 서사를 쓰기도 했다. 레알 유니폼을 입은 카르바할은 당시 스타 군단인 팀의 갈증인 투지와 헌신을 해소해주며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쳐왔다. 에이스급으로 대단한 존재감은 아니었지만, 카르바할이 빠진 오른쪽 측면은 눈에 띄게 생기가 죽는 등 없을 때 더 표가 나는 쏠쏠한 자원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총 13시즌을 레알에서 보내며 숱한 영광을 차지했다. 가장 압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커리어다. 카르바할은 레알 소속으로 UCL만 6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중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전무후무한 UCL 3연패를 달성할 때 부동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했다. 통산 개인 성적은 451경기 14골 60도움이다.
그러나 마무리가 깔끔하진 못했다. 카르바할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오히려 사령탑과 불화설에 휘말리는 등 팀 분위기 저하에 상당한 책임을 갖고 있다. 마지막인 지난 시즌에도 새로 영입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플레이를 경기 중 비꼬듯 지적하거나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과 출전 시간을 두고 갈등을 겪는 등 베테랑으로서 불필요한 언행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떨어진 신체 기량과 맞물려 카르바할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동행을 마무리했다. 방식은 계약 종료다. 지난 5월 퇴단 발표와 함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카르바할은 레알 유소년 시스템의 상징이자 전설"이라며 "언제나 레알의 가치를 대표해 온 선수였다. 이곳은 앞으로도 영원히 그의 집"이라며 예우를 보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카르바할은 한동안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이달 초 라리가 중위권 팀인 헤타페와 강하게 연결됐다.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헤타페는 카르바할에게 레알 시절 10분의 1도 못한 연봉을 제시한 걸로 알려졌다. 이에 라리가 사무국은 과한 연봉 삭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이내 등록 승인을 허가하면서 카르바할의 헤타헤 이적길이 열렸다.
카르바할을 품은 헤타페는 "스페인 출신 오른쪽 풀백인 카르바할은 이제 헤타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구단은 그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이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사진= 헤타페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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