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할 수 없다” ‘AG 金’ 엄지성, 경기 중 인종차별 당했다… 7분간 경기 중단 사태

엄지성(스완지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엄지성(스완지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엄지성이 인종차별을 당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2026-2027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0라운드를 치른 스완지시티가 밀월에 1-0으로 이겼다. 스완지는 리그 첫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스완지가 밀월 원정에서 어렵사리 승리를 챙겼다. 일진일퇴 공방이 벌어졌고, 양 팀 모두 중요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스완지도 결정적인 장면이 두어 차례 있었다. 이를테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라이자 저스트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무사 예오가 슈팅하려던 게 골키퍼와 골대를 연달아 맞고 나왔고, 문전으로 쇄도한 조셉 오포쿠의 슈팅도 수비가 막아냈다. 후반 35분에는 마르코 스타메닉이 오른쪽에서 발리로 올린 크로스를 로스 슈튜어트가 문전에서 슈팅했고, 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재차 슈팅한 것도 골라인 위에서 수비가 다리로 막아냈다.

치열했던 승부는 후반 막바지에 갈렸다. 후반 4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끊어낸 스완지가 좋은 패스워크로 소유권을 가져온 뒤 공격을 전개했고, 왼쪽에서 오포쿠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반대편 골대 부근에서 호나우지가 쇄도하며 수비보다 먼저 공을 건드려 골망을 흔들었다. 스완지는 승점 23으로 2위 미들즈브러(승점 21)와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수성했다.

이날 엄지성은 벤치를 지켰는데, 뜻밖에도 인종차별에 휘말렸다. 엄지성은 후반에 경기장 옆에서 몸을 풀다가 밀월 팬에게 인종차별 욕설을 당했다. 스완지는 즉각 심판진에게 상황을 알렸고, 에드워드 덕워스 주심은 양 팀 감독들과 논의하며 약 7분가량 경기를 중단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장 내에 인종차별 구호가 나왔고, 경찰이 CCTV를 이용해 가해자를 파악하고 있다는 안내방송을 송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비토르 마투스 감독은 인종차별을 당한 선수가 엄지성임을 밝혔다. 그는 “엄지성과 관련한 상황이었다. 심판은 인종차별 상황에 대한 규정을 따랐다. 옳은 대처였다. 밀월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자 올바른 행동을 했다”라며 “모두가 알듯 이런 일은 용납될 수 없다. 이런 상황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선수 편에 서서 모든 걸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완지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은 밀월과 리그 경기 후반에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욕설 사건을 신고했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비롯한 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 축구계는 물론 사회 어디에서도 그런 행위가 발붙일 곳은 없다. 이번 사건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준 경기 심판진, 밀월, 경찰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밀월 구단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인종차별을 비판하며 관련 당국과 협조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엄지성은 이번 시즌 스완지에서 초반 7경기에 모두 출장해 2골 2도움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회 내내 에이스로 군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스완지 복귀 후에는 회복 차원에서 주로 벤치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