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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A매치 포스터에는 자국 슈퍼스타들의 모습이 담기기 마련이다. 11월 A매치 홍보물에서 아르헨티나 역대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가 사라졌다. 그가 없는 첫 여정이다.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맞붙을 두 상대국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현지기준 11월 13일 우루과이, 11월 17일 코스타리카와 맞붙는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올라온 게시글에서 평소보다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 두 상대국이 결정됐음을 알리는 포스터에 자국 스타 메시의 모습이 없다. 골잡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최상단에 가장 크게 등장했고 그의 주위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엔조 페르난데스, 훌리안 알바레스가 포진됐다.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의 여정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아르헨티나의 전설 메시는 지난 9·10월 통합 A매치 기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했다. 30대 후반 메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아르헨티나 준우승을 이끌었다.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순도 높은 득점포를 이어갔지만, 2회 연속 마주한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무릎 꿇으며 준우승조차 완벽한 서사로 만들었다. 해당 대회를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메시에 대한 예우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월드컵 직후 A매치 기간 때 공식 은퇴식을 마련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오직 메시 한 명으로 물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대회 중 정치적 표현 관련 징계를 받아 2경기 관중 제한이 있었다. 이에 A매치 3연전 중 세 번째 경기 때 메시를 소집, 8만 이상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그를 전송했다. 메시는 대표팀 옷을 입고 마지막으로 상대하는 팀이 된 베냉에 1골 2도움을 퍼부으며 팬들의 전송에 보답했다.
경기 종료 후 마이크를 잡은 메시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었다는 건 정말 큰 자부심이었다. 가장 힘든 순간에도 절대 싸우는 걸 포기하지 않았고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이제 더 이상 이곳에 오지 못한다는 건 큰 아픔"이라며 "떠나고 싶지 않다. 마지막으로 사랑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다.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주신 신께 감사한다. 여러분 모두와 함께 제 꿈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메시의 대표팀 최종 기록은 A매치 208경기 126골이다. 아르헨티나를 이끌며 2021년 코파, 2022 카타르 월드컵, 2024년 코파에서 3연패 우승을 달성했다. 그 사이 열린 유로 챔피언 이탈리아와 피날리시마까지 우승하며 20대에 못 풀던 대표팀 우승의 한을 30대 때 그동안 고난보다 배가 될 정도로 풀었다. 마지막 도전이었던 북중미 월드컵 준우승까지 그에게 완벽한 서사로 남았다.
메시가 빠진 대표팀 포스터는 아르헨티아가 새롭게 미는 자국 선수들이다. 포스터 속 등장한 네 선수 모두 은퇴한 메시와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인물들이다. 냉정히 메시의 빈 자리는 메울 수 없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항상 메시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아르헨티나가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의미기도 하다.
사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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