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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오현규에게 선발 자리를 좀 더 보장해도 되지 않을까. 아마도 베식타스 코칭 스태프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을 고민거리다.
20일(한국시간) 튀르키예 트라브존의 파파라 파크에서 열린 2026-2027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8라운드에서 트라브존스포르가 베식타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오현규는 후반전에 교체 출장했다.
선두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중요했던 대결에서 트라브존이 웃었다. 트라브존이 이번 승리로 승점 16점을 따내며 4위로 올라갔고, 베식타스는 승점 15점에 머무르며 15위로 떨어졌다. 두 팀 모두 선두 갈라타사라이(승점 19)를 따라잡으려면 마음이 급하다.
전반 21분 오잔 투판의 선제골이 터졌다. 에르네스트 무치의 슛을 알렉산더 뉘벨이 선방했으나 공이 문전에 떨어졌고, 투판이 달려들며 이 공을 밀어 넣었다.
경기 내내 위협적이던 살라는 후반 26분 직접 추가골을 터뜨렸다. 프랑쿨리누 주가 왼쪽을 완전히 뚫고 중앙으로 컷백 패스를 보내자 살라가 완벽한 타이밍에 침투하면서 발을 대 마무리했다.
벤치에 있던 오현규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다. 선발 공격수 두샨 블라호비치와 투톱을 이뤘다. 후반 43분 코너킥에 이은 크로스를 받아 오현규가 살짝 돌려놓는 헤더를 시도했는데 골대를 빗나갔다.
경기 주인공은 두 팀 공격수라기보다 골키퍼들이었다. 트라브존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출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베식타스의 유효슛 7개를 모두 막아냈다. 뉘벨도 못 했다고 볼 수 없는 경기였지만 8개나 되는 유효슛 중 도저히 막기 힘들었던 2개를 내주는 바람에 패전 골키퍼가 됐다.
빈첸초 이탈리아노 베식타스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만한 경기였다. 확실한 주전 스트라이커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노 감독이 시즌 초 주전으로 활약하던 오현규에게 만족하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이에 유벤투스 소속이고 자신의 애제자였던 블라호비치를 영입해 최전방을 훨씬 화려하게 꾸몄다. 그러나 블라호비치도 몰아치기기 심하고 경기별로 기복을 보인다는 문제가 있다. 트라브존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슛 2회에 그쳤다. 골은 운 없으면 못 넣을 수도 있지만 존재감 자체가 크지 않은 선수다.
오현규에게는 이럴 때가 기회다. 훈련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 자리를 따낼 수 있다. 오현규는 트라브존 원정 직전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서 독일 호펜하임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3-2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탈리아노 감독이 요구하는 다양한 움직임을 한결 잘 소화하는 모습도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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