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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승리하는 법을 잊어버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또다시 내부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까지 입을 열었다.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모의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 코모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4-1 대승을 거뒀다.
마이클 캐릭 감독과 맨유가 궁지에 몰렸다. 올 시즌 캐릭 감독에게 정식 지휘봉을 맡겼지만, 기대 이하 결과만 내고 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페이즈 1승 2패가 됐다. 약체 사바흐 상대로만 이겼고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코모에 연달아 패했다. 리그 상황은 더 좋지 않다. 1승 4무 2패 중이다. 유일한 승리로 승격팀 입스위치타운 상대로 거둔 것이다. 그만큼 내용도 결과도 엉망의 연속인 맨유다.
특히 코모전은 캐릭 감독의 전술 실패가 두드러졌다. 이날 맨유는 과감한 압박보다는 지역을 지키는 수비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전방 압박과 공간 활용이 좋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코모에게는 먹잇감에 불과했다. 내려섰다고 수비벽이 단단했던 것도 아니었다. 결국 맨유는 전반 2분 만에 니코 파스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했고 후반 들어 3연속 실점을 겪으며 대패했다.
경기 종료 후 주장 페르난데스가 참았던 입을 열었다. 영국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는 “맨투맨 압박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팀을 상대로 공을 너무 많이 내주면 상대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상대는 공 뒤에 많은 선수를 배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뛰어야하고, 선수들은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또다시 잘못된 출발을 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했다. 공을 가진 상대에게 충분한 압박을 가하지 못했고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도 좋지 못했다. 우리 뜻대로 풀린 것이 거의 없었다. 너무 일찍 실점하면 패배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런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일이 매우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내용은 다르지만, 지난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수뇌부 저격 인터뷰와 결이 비슷하다. 당시에도 경기력과 결과에 전반적인 불만을 품은 마르티네스가 공개적으로 구단 방향성의 의문을 제기하며 일이 커졌다. 마르티네스는 결국 캐릭 감독 및 수뇌부와 면담 끝에 내부 벌금 징계를 받아들였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장이 총대를 멨다.
이후에도 페르난데스는 코모전 전술적 오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페르난데스까지 사실상 불만을 드러내면서 캐릭 감독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졌다. 현재 조기 경질설부터 차기 감독 내정설까지 퇴진 여론만 커지고 있다. 캐릭 감독은 코모전이 끝난 뒤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며 책임을 통감했다. 하지만 거취 관련된 입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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