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 아놀드, 3경기 연속 벤치… ‘차라리 미드필더를 풀백으로’ 무리뉴에게 철저히 외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스페인 도전이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필귀정’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아놀드가 중용되는 건 어려워 보인다.

지난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RB라이프치히(독일)에 4-1 승리를 거뒀다. 레알은 전반 44분 베르나르두 실바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7분 아르다 귈레르, 후반 38분 킬리안 음바페, 후반 42분 얀 디오망데 연속골로 맹폭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오른쪽 풀백 배치된 페데리코 발베르데다. 발베르데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레알이 부상 악령으로 풀백 고민에 빠졌을 때 그 자리를 메우며 활약했다. 활동량과 전술 수행 능력이 좋은 미드필더답게 측면으로 이동해도 바뀐 역할을 무리 없이 거뜬히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아예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이 더 좋다.

무리뉴 감독이 발베르데를 주전 풀백으로 낙점하면서 동시에 찬밥 신세가 된 선수가 있다. 아놀드다. 지난 시즌 지독한 이적 사가 끝에 이적료 ‘0원’으로 친정 리버풀을 떠난 아놀드는 드림 클럽인 레알 유니폼을 입으며 새 신화를 다짐했다. 입단 당시 아놀드는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이 되고 싶다”라는 남다른 포부까지 남기며 레알 합류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로맨스는 오래가지 않았다. 첫 시즌부터 잔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아놀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주제 무리뉴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무리뉴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어간 뒤로 아놀드의 입지는 더욱 축소됐다. 무리뉴 감독은 측면에서 많은 활동량과 경합을 불사하는 전투적인 풀백을 즐겨 쓴다. 올여름 수비력이 다소 애매해도 운동 능력은 확실한 덴젤 뒴프리스를 적극 영입한 이유기도 하다. 뒴프리스 합류로 아놀드는 2옵션으로 자연스레 내려갔다. 그런데 여기서 한 술 더 뜬 무리뉴 감독이 운동 능력에 기술까지 갖춘 발베르데를 풀백으로 낙점하면서 아놀드는 졸지에 3옵션까지 추락했다.

최근 아놀드는 3경기 연속 벤치 신세다. 무리뉴 감독이 아놀드를 처음부터 찬밥 대우한 건 아니다. 풀백 아놀드의 킥 위주 플레이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은 무리뉴 감독은 무작정 벤치에 두는 게 아닌 3선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활용법을 모색했다. 그러나 아놀드의 부족한 활동량이 문제가 되면서 결국 활용법을 못 찾고 출전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놀드는 오는 26일 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에서도 벤치 포함될 공산이 크다. 지난 9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더비에서도 벤치 머문 아놀드가 갑작스레 중용될 가능성은 전무하다. 매체에 따르면 아놀드는 여전히 마드리드 생활에 만족 중이다. 하지만 그의 나이는 어느덧 28세다. 레알과 계약은 2031년 6월까지다. 안주하며 시간만 보내기는 안타까운 시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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