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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문의 성명을 발표했다. 어떤 구단과도 협상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마치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처럼 느껴진다.
24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개인 SNS를 통해 “내 이름은 여러 구단과 연결돼 왔다. 하지만 현재 진전된 단계에 이른 협상은 없다”라고 밝혔다.
콘테 감독이 입장문을 낸 배경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부임설 때문이 유력하다. 지난 22일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코모를 상대로 1-4 대패한 뒤 구단 수뇌부가 콘테 감독과 접촉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부임 조건으로 맨유 이적 정책에 대한 전권 요구와 함께, 본인의 사단으로 코칭 스태프를 재구성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동안 콘테 감독이 재취업 의지를 여러 방면으로 드러낸 점을 고려할 때 전부 사실처럼 들렸다.
그러나 정작 콘테 감독이 이를 부인했다. “내가 거론된 구단들에 이미 금전적 요구와 전권을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 그리고 내 ‘강한 성격’으로 묘사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이러한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구체적인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해당 구단과 대화를 나누고 양측의 필요와 내가 감독으로서 추구하는 업무 방식 및 역량을 충분히 고려해 잠재적인 합의 조건을 함께 검토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이 맨유와 연결된 건 코모전 보다 더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시즌까지 SSC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시즌 종료 전 이탈리아 대표팀 부임이 유력해지면서 일찌감치 나폴리 퇴단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대표팀이 막판 방향을 틀면서 콘테 감독은 결국 재야에 머물게 됐다. 콘테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역사와 영광이 있지만, 지금은 잃은 구단에 가고 싶다”라며 차기 희망 행선지에 대한 힌트를 던졌는데 맨유의 현실과 맞닿았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콘테 감독의 에이전트가 맨유 구단 측에 마이클 캐릭 경질 시 부임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후부터 콘테 감독의 맨유 부임설이 불붙기 시작했다. 콘테 감독을 시작으로 파비안 휘르첼러, 율리안 나겔스만, 에디 하우, 우나이 에메리 등 여러 감독이 언급됐다. 일부 매체는 콘테 감독의 강경한 업무 방식을 우려한 맨유 수뇌부가 콘테를 후보 제외했다는 이야기까지 전했다.
결국 콘테 감독이 정면 반박하면서 부임설은 일축됐다. 그러나 콘테 감독의 성명문은 어찌보면 ‘플러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협상이 진전된 구단은 없으니, 언제라도 연락을 취해도 좋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맨유는 현재 캐릭 감독의 후임 후보를 물색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콘테 감독의 SNS 성명이 맨유의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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