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 신세인 산초, 라리가 구단이 ‘값싸게’ 부른다? 카르바할 수집하고 내친김에 산초까지

제이든 산초(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든 산초(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무직 신세인 제이든 산초에게 구원의 손길이 왔다. 싼 가격으로 선수 수집에 맛을 들인 헤타페가 산초에게도 연락을 취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헤타페가 산초에게 올 시즌 종료까지의 계약을 공식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내년 6월까지 총 40만 유로(약 5억 9,420만 원)다. 산초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산초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산초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잃었다. 지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 합류했다. 이적료 7,300만 파운드(약 1,294억 원)와 5+1년 계약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활약은 저조하다 못해 최악에 가까웠다. 기량 미달은 물론, 안일한 훈련 태도와 지각까지 남발하며 사령탑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제아’ 낙인이 찍힌 산초는 계약 기간 6년 동안 맨유 소속으로 83경기 12골 6도움에 그쳤다.

그 사이 3시즌은 연달아 임대를 다녔다. 계약 종료 2년을 앞두고 산초는 2024-2025시즌 첼시, 2025-2026시즌 애스턴빌라 임대됐다. 산초에게도 마지막 기회였다. 비싼 몸값과 주급으로 완전 이적이 매번 불발됐고 결국 임대 후 본인의 활약을 통해 직접 이적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였던 지난 시즌 산초는 공식전 39경기 1골 3도움에 머물렀다. 시즌이 끝난 뒤 맨유 복귀했지만, 당연히 재계약은 없었다.

산초는 ‘백수’ 신세가 됐다. 친정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등과 연결되기도 했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이적시장이 한창인 지난 8월 산초는 맨체스터의 10부리그 아마추어팀 플릭스턴FC 훈련장을 빌려 개인 운동을 하는 비참함까지 겪었다. 이적시장이 끝나고 시즌 개막이 2달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무직자다.

다니 카르바할(헤타페). 헤타페 공식 홈페이지 캡처
다니 카르바할(헤타페). 헤타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 와중에 헤타페가 접근했다. 현재 산초는 자유계약(FA) 신분이기에 언제든 새 구단 합류가 가능하다. 헤타페가 제시한 주급은 1만 파운드(약 1,773만 원)를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산초 측은 헤타페 합류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과 대면할 계획이다.

하지만 헤타페가 계획대로 산초를 매우 값싼 주급에 계약을 시도할 경우 라리가 사무국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 라리가는 선수의 위상과 과거 급여 수준을 고려해 갑작스럽게 급여 삭감 후 계약을 시도하는 건에 대해 민감히 반응해 왔다. 최근 헤타페가 레알마드리드 전성기의 주역 다니 카르바할을 영입할 때도 이 부분과 관련해 라리가 사무국 승인을 받아야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헤타페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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