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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의 득점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취소됐다. 그럼에도 연고지 라이벌을 상대로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생성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32라운드 로스앤젤레스FC(LAFC)가 LA갤럭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LAFC는 12승 11무 9패(승점 47)로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했다. 현재 6위다.
손흥민이 두 번째 ‘엘 트라피코’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 출전한 손흥민은 최전방 드니 부앙가와 사실상 투톱처럼 움직임을 가져갔다. 수비 가담을 최소화한 채 전방에 머물며 찬스 생산에 집중했다. 부앙가, 아르만도 지프, 레오 발타 등 개인 돌파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손흥민 주위로 자리하면서 그의 패스 선택 하나하나가 득점 기회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전반전 선제골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전반 28분 세르히 팔렌시아가 박스 안으로 투입한 공을 상대 센터백이 어설프게 처리하며 뒤로 흘렸고 이를 부앙가가 강하게 찼는데 골키퍼 굴절된 뒤 크로스바 상단을 강타했다. 이후 손흥민이 세컨볼을 침착하게 차 넣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지적하며 득점 취소를 선언했다. 센터백 카를로스 가르세스가 가슴 높이로 온 공을 머리로 처리하려다 부앙가에게 내줬을 때 부앙가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다만 가르세스가 의도를 가지고 머리를 가져다 댔다는 점에서 부앙가 위치는 오프사이드로 고려되지 않을 여지가 있었다. 가르세스 배후에 자리한 LAFC 선수의 위치가 지적됐더라도 가르세스와 경합은 성사되지 않아 의문이 남았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에도 오프사이드 판정은 유지됐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전부터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2분 손흥민의 박스 앞 왼발 슛이 굴절돼 나갔다.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빠져나온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한 뒤 왼발 감아차기를 때렸는데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그러나 LAFC는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점수 차는 2점으로 벌어졌다.
손흥민은 LAFC 공격진과 함께 차분히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8분 손흥민이 뺏어낸 공을 지프가 받아 박스 앞 중거리포를 날렸다. 이때 세컨볼을 부앙가가 달려들어 밀어 넣어 한 점 따라붙었다.
후반 18분에는 손흥민의 과감한 크로스가 행운의 동점골이 됐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수비 굴절 후 높게 뜬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낙하 지점을 찾지 못하고 다리 사이를 통과했고 이를 발타가 차 넣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수비 굴절 탓에 손흥민의 도움으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그 밖에도 손흥민은 후반 42분 세르히오 바스케스가 헤더로 넘겨준 공을 재차 헤더로 마무리하기 위해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불사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직접 하프라인 밑에서 역습을 주도했다가 태클에 걸려넘어졌지만, 이후 공격이 전개돼 위협적인 찬스로 이어졌다. 추가시간 8분에는 손흥민의 크로스가 박스 안 혼전을 유발했고 부앙가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역시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극장골 무산됐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소화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기회 창출(4회)를 기록했다. 슈팅 3회, 드리블 성공률 75%(3/4), 공격 지역 패스 5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회, 피파울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LAFC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포인트만 나왔다면 금상첨화였다.
한편 LAFC는 이날 무승부로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과제는 마지막 2경기를 통해 서부 컨퍼런스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리느냐다.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정규 리그 상위팀에서 홈 경기 이점을 부여한다. 현재 LAFC는 6위다. 이점을 얻을 수 있는 4위와는 1점 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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