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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아시안게임 맹활약으로 주가를 높인 이영준이 소속팀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이대로 성인 대표팀 첫 발탁까지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의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에서 2026-2027 스위스 슈퍼 리그 11라운드를 치른 그라스호퍼클럽취리히가 바젤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소속팀 복귀한 이영준이 연일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활약도 준수하다. 이날 이영준은 3-4-3 전형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낙점됐다. 기술이 좋은 2선 공격수들의 침투를 돕기 위해 이영준은 지속적으로 상대 수비진과 맞부딪히는 역할을 수행했다. 지상 볼 경합 5차례 중 4차례 승리했고 공중볼 경합도 6차례나 시도할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았다. 피파울이 4회나 된다는 점에서 이영준의 헌신이 느껴졌다.
스트라이커로서 본분도 잊지 않았다. 경합만이 아닌 전방에서 기회를 잡으면 여지없이 슛으로 연결했다. 전반 10분 페널티 아크 앞에서 공을 받은 이영준이 오른발 슛을 날렸는데 골문 왼쪽 구석으로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17분에는 동료의 얼리크로스를 절묘하게 헤더로 방향만 틀었는데 이번에도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영준은 후반 16분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이영준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수원FC에서 프로 데뷔한 이영준은 김천상무 입단으로 병역 해결한 뒤 지난 2024년 유럽 진출했다. 그라스호퍼 유니폼을 입은 지 3년 차가 된 이영준은 올 시즌 모든 대회 10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유럽 진출 후 득점 커리어 하이(종전 2024-2025시즌 4골)를 수립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퍼포먼스가 물올랐다. 군필 신분임에도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한 이영준은 차출 문제로 8강 무대부터 합류했는데 결승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3골을 넣었다. 여기에 최근 병역 혜택 관련 언행으로 논란이 커졌는데도 이영준은 대회 내내 성숙한 인터뷰를 펼친 것이 역으로 조명되면서 여론으로부터 몇 안 되는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얻었다.
이영준이 오는 29일 11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 때 모레노호 승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9·10월 통합 A매치 4연전 중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아시안게임 출전 자원을 소집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인상적인 선수들이 굉장히 많았다. 깊게 분석하진 못했다. 코칭 스태프를 통해 분석할 것이다. 직관도 가능하다면 할 것이다. 대표팀 문은 열려있다.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언제든 소집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소속팀에서 활약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모레노 감독 의중에 이영준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은 높다. 4-4-2 전형 활용을 공언한 모레노 감독은 투톱 조합 구성에 많은 고민을 쏟고 있다. 4연전 중 가장 호흡이 괜찮았던 우즈베키스탄전 손흥민과 오세훈 조합이 힌트가 될 수 있다. 오세훈의 포스트 플레이로 손흥민은 4연전 중 가장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오세훈의 역할은 이영준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게다가 이영준은 2003년생으로 나이도 어리다. 대표팀 차세대 스트라이커로서 조명받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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