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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사계절에 세계문화유산까지…마치 직접 본 것처럼"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무래도 니코 파스는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 자격이 있는 것 같다.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6-2027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를 치른 코모가 토리노에 3-1 승리를 거뒀다.
코모는 리그 3연승을 달리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4연승 중이다. 지난 시즌 4위 돌풍을 일으켰는데,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는 소규모 구단이 곧잘 고꾸라지는 것과 달리 인도네시아 자본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코모는 현재까지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선제골은 토리노의 체 애덤스가 전반 24분 터뜨렸다. 후반전 중반까지 코모의 반격이 결실을 맺지 못했기 때문에 홈팀 토리노가 승점을 따낼 수 있을 듯 보였다. 파스의 패스를 받은 막상스 카케레의 슛, 마르틴 바투리나의 절묘한 아웃프런트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아슬아슬하게 코모의 슛이 무산됐다. 오히려 토리노의 코너킥에서 지오바니 시메오네의 헤더가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이 경기의 주인공 파스는 경기 막판 두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7분 하코보 라몬의 헤더가 파스의 정교한 크로스에서 나왔다. 두 레알마드리드 2군 출신 선수가 합작한 동점골이었다.
5분 뒤 얀 코투의 크로스를 받아 파스가 헤더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왼발잡이 테크니션일 뿐 아니라 장신이기도 한 파스의 개성이 잘 드러난 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바투리나의 쐐기골로 코모가 승리를 확정했다.
파스는 세리에A 세 번째 시즌을 진행 중인데, 이번 경기 1골 1도움을 추가하면서 통산 21골 17도움에 도달했다. 유럽의 어린 2선 자원 중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바로 다음가는 페이스다. 2007년생 야말이 리그 33골 30도움을 올린 것에는 못 미치지만, 2004년생 파스보다 어린 선수 중 5대 리그에서 더 나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건 야말 한 명뿐이다.
레알 2군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파스는 지난 2024년 세리에A 승격팀이었던 코모로 임대 이적했다. 빅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첫 시즌에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이어진 2025-2026시즌은 12골 6도움을 몰아치면서 팀과 함께 크게 성장했고, 코모의 세리에A 4위 등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은 임대 신분을 벗어나 완전이적으로 전환했다. 8경기 만에 3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코모의 성적은 UCL과 병행하면서 냈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 그 중심에도 파스가 있다. 코모는 UCL에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파스는 3경기 만에 2골 3도움을 올렸다. 큰 화제를 모았던 21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 승리 당시에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4-1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공식 은퇴한 뒤, 그 자리를 이어받을 적임자는 단연 파스다. 파스는 지난 10월 국가대표 평가전 3경기에서 전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특히 메시의 공식 은퇴 경기였던 베냉전에서는 메시의 도움을 파스가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있었다. 그동안 메시와 활동반경 및 역할이 겹쳐 대표팀에서 중용받지 못했던 파스가 이젠 아르헨티나의 중심으로 올라섰다는 선언과도 같았다.
경기 후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은 “10일 동안 네 경기를 치르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인내심과 회복탄력성을 보여줬다”며 힘든 일정을 잘 이겨내고 연승 중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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