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공개 비판’ 맨유 주장 브루누, 캐릭과 면담 ‘오해 해소 목적’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를 유지하며 내부 안정화를 꾀한다.

28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맨유 감독 캐릭과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첼시 원정을 앞두고 팀 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를 나눴다”라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같은 팀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맨유는 코모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는데,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을 놓고 봐도 맨유의 완패라 할 만했다.

관련해 페르난데스는 “맨투맨 압박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팀을 상대로 공을 너무 많이 내주면 상대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상대는 공 뒤에 많은 선수를 배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뛰어야하고, 선수들은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라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또다시 잘못된 출발을 했다”라며 맨유가 패배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가 옳은 말을 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주장으로서 불필요한 발언을 했다는 견해도 다수 있었다. 특히 맨유 전설들의 비판이 거셌다. 대표적으로 웨인 루니는 “맨유 선수들은 이기적이다. 동료들, 감독, 스태프, 팬들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밖에 모른다. 원하는 걸 얻지 못한다고 애처럼 군다. 불만을 표출하며 남탓을 하는데 본인부터 돌아봐야 한다”라고 말헀다.

폴 스콜스 또한 “지난주 페르난데스가 한 말은 용서할 수 없다. 앞으로 어느 팀에 가든 어떻게 주장을 맡길 수 있겠나”라며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물론 페르난데스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페르난데스가 가장 재능을 떨칠 수 있는 곳은 2선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런데 이번 시즌 유리 틸레만스가 영입되며 캐릭 감독은 틸레만스를 해당 포지션에 두고 페르난데스는 이곳저곳으로 옮기며 실험을 진행 중이다. 페르난데스 개인만 놓고 보면 에둘러서라도 답답함을 토로할 만하다.

캐릭 감독은 코모전 이후 본머스와 리그 경기에서 페르난데스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후반 초반부터 몸을 풀었지만 결국 벤치에서 경기를 마감했다. 맨유는 또다시 졸전을 펼친 끝에 본머스에 0-3으로 패했다. 공식전 8경기 무승(3무 5패)이자 리그 8경기 1승 4무 3패 부진을 이어가며 캐릭 감독이 경질될 거란 시선이 지배적이었지만, 맨유는 지난 27일 캐릭 감독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부진을 감독만의 잘못이 아닌 선수단 문제도 일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캐릭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만큼 맨유는 주장 페르난데스를 달랠 필요도 있었다. 구단은 캐릭 감독과 페르난데스가 훈련장에서 비공개로 만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는 캐릭 감독에게 다시금 기회를 주는 한편 후임 물색을 멈추지 않는다. 현지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현재 무직인 에디 하우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하우 감독이 조금 더 앞서있는데, 하우 감독을 선임하려면 약 300만 파운드(약 53억 원) 보상금을 뉴캐슬유나이티드에 지불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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