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모레노 감독 추모… 스페인서 ‘최소 68명 사망’ 열차 사고, 코파 델레이 전 경기 연기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스페인에서 최소 168명의 사상자가 확인된 열차 사고가 발생해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전 경기가 연기됐다.

스페인에서 끔찍한 열차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오전 9시경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120km가량 떨어진 톨레도주 우르다 지역에서 열차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달리던 AVE 고속열차가 선로에 멈춰있던 ‘이리오’의 열차 후미를 들이받으며 발생한 사고로, 선로 위에 열차가 멈춰있다는 사실이 통화 시스템 문제로 인해 후행 열차에 전달되지 않으며 일어난 인적사고다.

사고 당시 두 열차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합쳐 총 544명이 타고 있었고, 멈춰있던 이리오 열차의 객차 3량은 탈선해 추락했다. 현재 확인된 사망자만 68명이며, 부상자도 100명 넘게 나왔다. 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도 있는 만큼 현지시간으로 아침이 되면 보도되는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한국인 부상자도 2명이 있는 걸로 파악됐으며, 현지에서는 2013년 스페인 갈라시아 고속열차 탈선 사고(당시 사망 79명, 부상 140명)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거라 전망한다.

스페인 전역이 이번 사고에 애도를 보내고 있다. 축구계도 예외는 아니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은 사고 발생 약 네 시간 후 공식 성명을 통해 “톨레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열차 사고의 모든 희생자에게 애도와 연대를 표하며, 오늘 오후와 저녁에 예정됐던 코파 델레이 1라운드 24경기를 비롯한 연맹 주관 모든 대회를 연기했다”라며 향후 수정된 대회 일정과 연기된 경기의 최종 시간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페인 축구계는 이번 참사에 깊은 슬픔을 표하며, 이 비극적인 사고의 희생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라리가에서 뛰는 여러 선수들도 이번 열차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뛰는 이강인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틀레티코 구단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번 참사에 위로를 건넸다.

이강인이 공유한 게시물에서 아틀레티코는 “톨레도에서 발생한 끔찍한 열차 사고의 피해자들의 고통을 함께하고자 한다. 우리는 사망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 모두가 빠르게 회복하기를 기원한다”라며 사고 피해자들을 애도했다.

스페인 출신으로 현재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열차사고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이번 비극으로 피해를 본 모두에게 진심 어린 지지와 위로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사진= 스페인왕립축구연맹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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