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 유소년 출신’ 안준혁이 말하다, 해외 진출 원하는 유망주들의 최우선 과제는?

안준혁(파주프런티어). 서형권 기자
안준혁(파주프런티어).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어릴 때부터 스페인에서 축구해온 안준혁이 해외 진출을 염원하는 유망주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안준혁은 12세 어린 나이에 스페인 유학을 택했다. 당시 초등학생으로서 많은 득점을 뽑아내던 그는 2011년 스페인에서 열린 한국·카탈루냐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해 현지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2012년 비야레알 입단에 성공했다. 13세 이하 선수들이 뛰는 인판틸에서 시작해 카데테(U15), 후베닐(U18)까지 빠르게 성장가도를 밟아나갔다.

안준혁은 2018년 비야레알 C팀을 거쳐 2019년 B팀까지 올라갔다. 비록 비야레알 1군까지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발전을 이룬 점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비야레알을 떠난 후 2년 정도 더 스페인에 머물다가 군 복무를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

지난 8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안준혁을 만났다. 안준혁은 지난여름 K리그2 파주프런티어에 입단했다. 인터뷰 이후인 지난 25일에는 화성FC를 상대로 K리그2 데뷔골도 넣었다.

스페인에서 12년을 산 안준혁에게 다소 짓궂은 질문을 먼저 건넸다. 차두리 감독이 독일어로, 이강인이 스페인어로 꿈꾸듯 안준혁도 그런 적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안준혁은 웃으면서 “스페인에 있었을 때는 생각을 스페인어로 하고 한국어로 번역했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에 들어온 지 2년 정도 돼서 한국말이 더 편해졌다”라며 “나도 스페인어로 꿈꿀 때가 있었다. 또 한국어로 무슨 말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한국말이 안 나오고 스페인어가 먼저 튀어나올 때가 있었다. 그걸 한국어로 번역하는 게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안준혁도 처음부터 스페인어를 잘하는 건 아니었다. 비야레알 유소년팀에 입단하기 전 1년 정도 스페인어 과외를 받았음에도 막상 스페인에 가니 원체 빠른 스페인어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스페인어가 들릴 때까지 계속 부딪히는 수밖에 없었다.

안준혁은 당시를 돌아보며 “스페인에 가서 1년 정도는 힘들었다. 언어도 안 되고, 어울릴 친구들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언어를 더 빨리 배우기 위해 공부를 더 열심히 했다. 스페인어 소통이 되니 친구들과도 더 잘 어울렸고, 경기장에서도 소통이 잘 이뤄지면서 더 즐겁게 축구할 수 있었다”라며 스페인어를 습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비록 1군 진입까지 다다르지는 못했으나 안준혁은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해외로 진출하는 걸 적극 추천했다. 그곳에서 정착하느냐와는 별개로 어릴 때 해외에서 얻는 축구 경험들은 돈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안준혁(당시 비야레알). 안준혁 인스타그램 캡처
안준혁(당시 비야레알). 안준혁 인스타그램 캡처

그렇다면 해외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안준혁은 고민 없이 그 나라 언어를 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언어를 빨리 배우는 게 최고다. 훈련장에서도, 경기장에서도, 경기장 바깥에서도 언어가 되면 팀 동료들과 소통이 된다. 소통이 안 되면 어려운 부분이 정말 많다. 소통이 돼야 경기장에서도 자신감도 생기고 팀에 녹아들기가 더 쉽다”라며 “미리 언어 공부를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직접 부딪히고,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어울리려고 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야 언어가 는다”라며 거듭 언어 습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준혁의 더 깊은 인터뷰는 곧 공개됩니다.)

사진= 풋볼리스트, 안준혁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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