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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수원삼성이 3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확정지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31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31라운드를 치른 수원이 대구FC와 2-2로 비겼다.
이날 수원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주말 성남FC와 경기에서 이정효 감독이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 징계로 이번 경기 벤치에 앉을 수 없었다. 수원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던 정호연은 성남전을 끝으로 기초군사훈련을 떠나며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수원 수비를 든든히 책임졌던 고종현은 성남전 전반 23분 정승용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는데,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경고가 아닌 퇴장이었어야 한다며 오심을 인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이 결정을 인용해 고종현에게 사후징계로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했다.
수원은 대구를 상대로 4-4-2 전형을 꺼내들었다. 루이스와 강현묵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르본, 박현빈, 김민우, 강성진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이상민, 한현서, 모경빈, 이건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는 대부분 대구의 공세로 진행됐다. 전반 2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대구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연이은 슈팅을 김준홍 골키퍼와 박현빈이 막아냈다. 박현빈은 자신의 안일했던 수비를 슈팅 방어로 갚았다.
대구 공격을 잘 막아낸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왼쪽 멀리서 김민우가 올린 크로스를 대구 센터백 이원우가 헤더로 걷어내는 데 실패했고, 바로 뒤에 있던 강현묵이 이 공을 가슴으로 받아낸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강현묵은 최근 3경기에서 연달아 선제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발전한 경기력을 다시금 증명했다.
후반 대구의 맹공에도 김준홍의 호수비로 버텨낸 수원은 후반 28분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5분 교체된 김주찬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몰고 들어온 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낮게 깔리는 감아차기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에 공을 꽂아넣었다. 테이블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 감독은 일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대구가 포기하지 않고 수원을 추격했다. 후반 31분 세징야가 오른쪽 멀리서 올린 프리킥을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류재문이 머리로 떨궜고, 반대편 골문 쪽에 있던 김강산이 이 공을 밀어넣었다.
그리고 대구의 왕 세징야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후반 37분 페널티아크 바로 바깥에서 직접프리킥을 시도했는데, 이 공이 절묘하게 감겨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은 다시 앞서나가기 위해 대구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2-2 무승부로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11월 1일에 있을 수원FC와 안산그리너스 경기를 지켜보는 한편 용인과 경기에서 승격을 확정짓고자 할 것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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