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스탯 1위’ 김민재, 미친듯이 경합하다 측면 공격까지! 도르트문트전 활약상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미친듯이 수비해 준 덕분에, 심각한 불운에 시달린 바이에른뮌헨이 무승부를 따낼 수 있었다.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6-2027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분데스리가 1, 2위에 있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순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분데스리가 둘뿐인 무패팀이 각각 5승 3무로 승점 18점에 나란히 도달했는데, 골득실에서 +19인 바이에른이 +8인 도르트문트보다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바이에른은 심각한 불운에 시달렸다. 경기 도중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3명 발생해 교체카드를 모두 여기 소진했다. 게다가 하나같이 2선 공격자원이었다. 애초에 바이에른 1군 2선자원 중 두 명이 빠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탈 선수가 2선에서만 5명으로 늘었다.

공격진은 결정력이 평소보다 형편없었다. 이날 기대득점(xG, FOTMOB 기준)에서 바이에른은 4.18골을 기대할 만한 공격을 했으나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영 마무리를 하지 못하며 2득점에 그쳤다. 반면 수비는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xG 0.63으로 제어했는데 상대 결정력이 빛나며 2실점했다.

게다가 전술적으로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 수비의 빈틈을 몇 번 잘 파고들었는데, 바이에른은 뱅상 콩파니 감독이 건강 문제로 벤치를 비워서인지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오른쪽 윙백에 공격적인 선수를 즐겨 넣는 도르트문트가 이를 활용해 오른쪽 공격 숫자를 많이 배치하곤 했다. 그러면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왼쪽 센터백 김민재와 레프트백 사이의 공간에 상대가 두 명이나 침투하는 부담스런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이를 김민재가 임기응변으로 여러 번 막아냈다.

김민재는 전반 34분 실점 위기를 상대 반칙으로 넘겼다. 도르트문트의 압박을 받는 와중에 김민재가 공을 끌고 드리블하다 짧은 패스로 빠져나가려 했다. 상대 선수들과 뒤엉키면서 공을 빼앗겼고,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르비히가 추쿠에메카에게 맞아 방해를 받으면서 노골이 됐다.

어수선한 경기 속에서 성공한 수비가 많았기 때문에 무실점을 후반전 중반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후반 4분 상대가 공을 잡으려 할 때 김민재가 먼저 달려가 등지고 지키며 나가게 유도한 상황 등, 수비 성공으로 기록되지 않지만 잘 막아낸 상황이 여러 번 이어졌다.

후반 7분 김민재의 전진수비에서 공이 흘러나온 뒤 도르트문트가 계속 공격을 이어갈 듯 보이자, 전속력으로 후퇴해 다시 따내면서 자신이 비운 공간을 스스로 메우기도 했다.

후반 15분 도르트문트가 끈질긴 전방 압박 중 하나를 동점골로 이어갔다. 바이에른의 횡패스를 슐로터베크가 끊었고, 추쿠에메카가 공을 받아 파고들다가 옆으로 내줬다. 기라시가 절묘한 움직임으로 김민재와 스타니시치 사이로 파고들면서 문전 수비 타이밍을 빼앗았고, 김민재가 블로킹하려 발을 뻗었으나 간발의 차로 슛이 먼저 빠지면서 골이 터졌다.

후반 17분 김민재의 공격가담이 날카로웠다. 왼쪽 측면으로 올라가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잡아 키미히가 날린 슛이 수비 맞고 굴절돼 나갔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길게 연결하는 전술로 김민재가 머리를 대 문전에 떨어뜨렸는데, 동료들이 재빨리 따내지 못해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후반 25분 김민재가 전진수비 후 드리블로 두 명 제친 뒤 그대로 옆으로 내주고 문전에 파고들었다. 공격이 무산되자 곧바로 압박에 나서 상대 빌드업을 방해했고, 동료와 협력해 김민재가 직접 공을 빼앗았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수비 배후에서 받다 오프사이드가 되는 바람에 가로채기 성공으로 기록되지 않았을 뿐이었다.

세루 기라시(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루 기라시(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처럼 김민재의 수치로 기록되지 않은 상황들이 더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수비 기록은 이날 독보적이었다. 수비 행위 13회로 경기 1위를 기록했다. 공 탈취 3회, 가로채기 2회, 블로킹 1회, 걷어내기 7회였다. 걷어내기와 그 중 헤더 클리어(5회)는 경기 1위 기록이었다. 여기에 더해 리커버리도 6회 기록했다.

상대 수비와 경합하는 헤더 상황에서는 5회 중 4회 승리하면서 독보적인 제공권을 보여줬다. 김민재와 주로 경합한 상대 스트라이커 기라시는 4회 중 단 1회만 승리했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빌드업 면에서 김민재의 비중은 다른 날보다 낮았지만 패스 63회 중 57회를 동료에게 연결해 성공률 90%를 기록했다.

이런 세부기록을 바탕으로 한 김민재의 평점은 FOTMOB에서 7.2점으로 준수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