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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와 이강인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긴 했지만 시간은 짧았다. 두 선수의 선발 출장을 예상했던 현지 매체들의 전망과는 달랐다.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2-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이 UCL에서 2승 2무로 무패를 이어갔다. 바이에른은 5대 리그에서 유일하게 남은 컵대회 포함 무패 팀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또한 시즌 첫 UCL 무실점을 달성했다. 아틀레티코는 1승 1무 2패로 약간 어려운 흐름이 됐다.
경기 전 독일의 ‘빌트’와 ‘키커’ 스페인의 ‘마르카’ 등 현지 여러 유력 매체는 김민재와 이강인의 선발을 예상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주전조로 분류되고 있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합류 후 계속 주요 경기에 출장했다. 김민재는 출장시간만 보면 센터백 세 명 중 우위가 아니지만 최근 아스널,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등 강팀 상대 경기마다 선발 출장하는 중이었다.
더 의외인 건 이강인의 선발 제외였는데,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장신 공격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를 훌리안 알바레스의 투톱 파트너로 택했다. 쇠를로트의 시즌 첫 선발 출장 경기였다. 알바레스의 파트너 옵션이 조너선 데이비드, 아데몰라 루크먼, 이강인도 있는데 그 중 가장 조커에 가까운 쇠를로트를 투입한 건 뜻밖의 선택이었다.
허를 찔렀다고 볼 수 있지만 효과가 오래 가지 못했다. 바이에른의 강력한 전방압박을 의식해 쇠를로트의 장신을 활용하려 한 듯 보이는데, 전반전 시작하자마자 쇠를로트가 헤더로 떨구고 알바레스가 위협적인 슛을 날리긴 했다. 그러나 그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쇠를로트를 향한 롱 패스는 고립된 상태에서 득점기회로 이어지지 않았다.
바이에른에서 와병 중인 뱅상 콩파니 감독 대신 팀을 지휘한 인물은 애런 댕크스 코치였다. 댕크스 코치가 선택한 센터백 조합은 김민재 아닌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단순히 체력안배였을 수도 있고, 여러 포지션에 부상자가 속출했기 때문에 비교적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김민재를 벤치에 둬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을 수도 있다. 전술적인 이유였다면 바이에른 역시 정상 전력이 아니라 압박 강도를 낮추면서 타를 좀 더 안정적으로 운용하려 했다는 짐작도 가능하다.
양쪽 변화 중 더 아쉬웠던 쪽은 아틀레티코였다. 전반전에 문전을 꽁꽁 지키면서 실점을 면한다는 생각은 어느 정도 통했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중거리 슛을 늘리면서 적극적으로 나오자 대처하지 못했다.
선제실점 후 변화도 시메오네 감독의 카드에 의문이 생겼다. 이강인과 아데몰라 루크먼을 동시에 투입했는데, 루크먼이 문제였다. 루크먼은 이번 시즌 왼쪽 미드필더로 나와 잘한 적이 없다. 원래 드리블 능력이 좋은 선수인 건 맞지만 보통 전방에 서서 자유로운 동선으로 움직일 수 있을 때 능력이 살아나고, 측면에 갇혀 있으면 드리블을 시작조차 못하는 선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과 함께 들어간 선수의 존재감이 아예 없으니 덩달아 경기력이 떨어졌다.
댕크스 코치는 팀 전력의 우위를 잘 활용하면서 시메오네 감독과의 후반전 교체카드 싸움에서도 이긴 셈이었다. 레나르트 칼, 알폰소 데이비스, 콘라트 라이머를 차례로 빼고 너새니얼 브라운, 김민재, 사샤 보이를 투입해 점차 수비적인 교체를 해 나가며 후방을 지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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