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분명한 책임"포항 주장 전민광, '박태하 감독 사임'에 ACLE 필승 다짐

전민광(포항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 제공
전민광(포항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4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감바오사카가 2026-202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을 치른다. 포항은 앞선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동아시아 권역 15위로 떨어졌고, 감바오사카는 2승 1무, 승점 7로 3위에 올라있다.

포항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ACLE가 열리는 시즌 후반기에 들어 포항 부진이 심해졌다. 9월과 10월 7경기에서 1승 4무 2패로 하락세를 탔다. 그 사이 열린 ACLE 첫 3경기에서도 모두 패했다. 포항은 K리그1에서 5년 만에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2021시즌에는 ACL 결승까지 갔음을 고려하면 올 시즌 실패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결국 박태하 감독은 포항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달 30일 포항은 박 감독과 결별하고 김성재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꾸리며 새 사령탑을 물색하겠다고 발표했다. 2024년 구단에 6번째 코리아컵을 안겼던 '구단 전설' 박 감독이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다.

김 감독대행은 지난 1일 제주SK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첫경기를 마쳤다. 이번 경기에서는 포항 팬들을 위해 승리까지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3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ACLE에 참가하는 자체가 매우 영광스럽다. 그렇기에 매 경기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포항스틸러스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결과를 내야 하고, 한국을 대표해 나서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철저히 준비하겠다"라며 "J리그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졌고, 전반적인 경쟁력도 상향 평준화됐다. 감바오사카도 리그 순위는 낮지만 경기력이 매우 좋은 팀이다. 철저한 분석으로 홈경기에서 확실한 승리를 가져오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최근 감바오사카 경기를 보면 리그보다 ACLE에서 확실히 강점을 보인다. 그렇기에 J리그 순위가 낮다는 게 크게 의미 없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감바오사카는 굉장히 직선적이고 빠른 축구를 구사한다. 이러한 빠른 압박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나갈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성재 포항스틸러스 감독대행. 포항스틸러스 제공
김성재 포항스틸러스 감독대행. 포항스틸러스 제공

주장 전민광 역시 "항상 포항이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ACLE에 임해왔다. 이번 경기는 홈경기인 만큼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감바오사카가 수준 높은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올 초 16강에서도 아쉬운 결과였다. 직접 경기를 뛰어보니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였고,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이번에는 당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박 감독 사임 이후 치르는 첫 ACLE 경기다. 전민광은 "시즌 중 감독님께서 사임하신 것에 대해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에게도 분명한 책임이 있는 만큼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남은 경기 책임감을 갖고 임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큰 만큼 그 마음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려야 한다고 선수들에게도 강조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진심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포항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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