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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할 땐 멀쩡했던 목, 퇴근할 땐 왜 돌덩이가 될까?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본인을 자격한 에릭 텐하흐 감독을 비판했다. 직접 이야기한 게 아닌 측근과 대화가 전해졌다.
지난달 호날두의 포르투갈 대표팀 캠프 무단이탈이 화제였다. 당시 호날두는 9·10월 A매치 중 두 번째 경기인 노르웨이전 벤치 대기하자, 조르제 제주스 감독 결정에 불만을 품고 돌연 대표팀을 떠났다. 호날두의 이탈은 포르투갈 현지에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고 현시점 포르투갈축구협회 중재로 일단락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는 30일 출전 정지 및 벌금 255유로(약 38만 원)이라는 솜방망이에서 방망이를 뺀 무의미한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당시 호날두의 행동은 많은 축구계 인사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특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껄끄러운 연을 맺은 텐하흐 감독의 발언 수위가 높았다. 그는 네덜란드 ‘VI’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자신이 뛰고 있는 클럽이나 국가대표팀보다 자신이 더 위대한 존재인 것처럼 행동한다. 오직 자신의 브랜드만 생각하고 개인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만 신경 쓴다. 팀을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대표팀에서는 노장의 역할도 필요하다. 하지만 클럽은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팀에서는 불가능하다. 극히 드문 몇몇을 제외하면 30대 중후반 선수는 물러나야 한다. 세월은 거스를 수 없고 호날두도 마찬가지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그러면서 “포르투갈 나라 전체를 볼모로 잡고 있다. 한 세대 전체를 인질로 만들었다”라며 “포르투갈은 매우 뛰어난 팀을 가지고 있다. 호날두가 없을 때는 더 잘 돌아간다. 내가 옳았다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확실하다. 호날두는 더 이상 유의미한 트로피를 따지 못한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뛰어난 선수였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강경한 표현까지 거침없이 쏟아냈다.
두 사람의 사이는 실제로도 그리 좋지 않다. 텐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던 시절, 베테랑 호날두의 출전 시간을 점차 줄이면서 갈등을 겪었다. 호날두는 본인의 측근이자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맨유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대응하기도 했다. 결국 2022년 겨울 맨유와 계약 해지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그런데 최근 호날두와 친분이 깊은 방송인 모건이 한 매체에 출현해 텐하흐의 저격 인터뷰에 대한 호날두의 답변을 밝혔다. 그는 ‘Football Uncensored’에 나와 “나는 호날두에게 텐하흐의 인터뷰를 물어봤다. 그러자 호날두는 텐하흐가 대화할 가치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는 맨유에서 마지막으로 온전히 소화한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골을 넣었다. 지금 맨유가 그런 기록을 가진 공격수를 얼마나 원하겠나. 내 생각에는 호날두는 맨유에서 2~3년 정도 더 뛸 수 있었다. 많은 골을 넣어줄 수 있었다. 올바른 감독과 함께했다면 정말 훌륭하고 훌륭한 복귀 이야기가 됐을 것”이라며 호날두의 텐하흐 비판에 동조했다.
한편 포르투갈의 11월 A매치 명단은 아직 발표가 안 된 상태다. 지난 A매치 때 대표팀 이탈 소동을 일으킨 호날두가 이번 명단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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