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없는’ 셀틱, 4경기 만에 유로파 첫 승전고! ‘최악의 전반→용병술 적중→최고의 후반’

마틴 오닐 셀틱 감독(왼쪽). 셀틱 인스타그램 캡처
마틴 오닐 셀틱 감독(왼쪽). 셀틱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양현준이 없을 때 셀틱이 일찌감치 유럽대항전에서 짐을 쌀 뻔했다. 후반 용병술이 대적중하면서 짜릿한 역전극으로 첫 승전고를 울렸다.

6일(한국시간) 오전 5시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치른 셀틱이 베식타스를 3-2로 꺾었다. 셀틱은 유로파리그 첫 승전고를 울리며 1승 3패(승점 3) 32위로 올라섰다. 베식타스는 2승 1무 1패(승점 4)로 8위다.

이날 양현준은 명단 제외됐다. 지난 9월 아이치 나고아 아시안게임 중에도 부상 증세로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던 양현준은 소속팀 복귀 후 집중 재활 중이다. 다행히 베식타스전을 앞두고 팀 훈련 복귀했지만, 아직 복귀 시점은 이르다는 관측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양현준은 오는 9일 킬마녹FC와 리그 경기 때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부상으로 양현준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를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셀틱은 종전까지 유로파리그 전패에 빠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자주 노크하는 셀틱이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기를 못 펼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경기 전 빈센조 이탈리아노 베식타스 감독도 “셀틱이 승점 0점이라는 사실에 상당히 놀랐다”라며 오히려 당황스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전반전 경기력만 보면 셀틱이 왜 ‘0승’ 중인지 납득이 갔다. 경기력이 엉망이었다.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주전 자원을 대거 선발로 쏟아 넣었는데 합당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전반전은 기본적인 패스 전개조차 어려움을 겪었다. 셀틱의 전반전 전체 패스 성공률은 고작 73%(151/208)였다. 그중 공격 지역 성공률은 57%에 불과했다. 거칠게 말하면 하프라인 위에서 패스가 2번 이상 연결되는 걸 보기가 어려웠다. 여러 차례 역습 기회를 맞은 베식타스가 결정력을 발휘했다면 승부는 일찌감치 끝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셀틱은 후반전 교체술로 전반의 고통을 모두 갚았다. 후반 7분 주니오르 올라이탕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했지만, 이후 후반 16반 칼럼 오스먼드, 카밀로 두란, 콜비 도노반까지 3명을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칼럼 오스먼드(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칼럼 오스먼드(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마틴 오닐 감독의 용병술이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후반 17분 에마뉘엘 아그바두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칼럼 맥그리거가 왼쪽 하프스페이스로 진입했다. 이후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교체 투입된 오스먼드가 니어포스트 슛으로 찔러넣으면서 마무리했다. 사실상 오스먼드의 첫 터치였다.

나머지 2골은 함께 투입된 두란의 몫이었다. 후반 34분 오스먼드가 박스 안으로 전진 패스를 찔렀고 이를 두란이 달려들어 받은 뒤 가벼운 터치로 골키퍼까지 제치고 좁은 각도에서 차 넣었다. 이후 오르쿤 쾨크취에게 동점 실점을 내주며 결국 비기는 듯했으나. 후반 42분 두란이 동료의 중거리슛을 발로 잡은 뒤 골키퍼 다리 사이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셀틱이 희망을 살렸다. 4경기 만에 첫 승전고에도 셀틱은 여전히 32위로 처져있다. 하지만 상위 팀과 격차는 매우 좁다. 리그 페이즈 24위까지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기회가 주어지는데 20위권까지 승점 2점 차로 몰려있다. 다음 라운드 1승만 더하더라도 10계단 가까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승전고가 값진 이유다.

양현준(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양현준(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게다가 다음 경기부터는 올 시즌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양현준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복귀를 앞둔 양현준은 모든 대회 7경기 2골 1도움을 넣고 있다. 시즌 초 퍼포먼스가 유지된다면 올 시즌에도 쏠쏠한 공격포인트를 쌓을 걸로 기대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셀틱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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