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라리가야 K리그야' K리그1 중계, 파이널라운드부터 '증강현실 데이터 그래픽' 도입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중계의 신기원을 연다.

6일 프로연맹은 “‘하나은행 K리그1 2026’ 파이널라운드 중계방송에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주 열리는 경기부터 중계 화면에 경기 데이터를 입히는 ‘AR(증강현실) 데이터 그래픽’이 처음 도입된다”라고 발표했다.

프로연맹은 오는 7일 제주SK와 광주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 경기에서 AR 데이터 그래픽을 처음 선보인다. 이어 21일 전북현대와 FC서울의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도 같은 그래픽을 적용한다. 프로연맹은 해당 두 경기에서 시범운용을 통해 기술을 점검하고 장차 AR 데이터 그래픽 중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적용되는 그래픽은 선수별 히트맵, 뛴 거리, 공격 전개 방향 등 3종이다. 각 그래픽은 선수별 주요 활동 구역과 뛴 거리, 좌측·중앙·우측 구역별 공격 횟수 등을 경기장 위에 시각적으로 구현해 시청자가 경기 흐름과 선수들의 움직임을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그래픽은 스페인 라리가가 몇 년 전부터 도입한 것과 유사하다. 라리가에서는 매 경기 주요 데이터와 전술 관련 그래픽을 중계로 송출한다. K리그와 라리가는 2020년부터 중계 관련 협업도 이어온 만큼 이번 기술 도입도 라리가의 영향이 없다고 보기는 힘들다.

관련해 프로연맹 관계자는 “이번 기술 도입에 라리가와 직접 협력한 것은 없지만, 라리가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한 기술을 K리그 사정에 맞게 적용하고자 기술 구현이 가능한 업체에게 발주해 이번에 시범 운영까지 한다”라고 설명했다.

프로연맹 관계자의 말대로 이번 시스템은 프로연맹이 기획과 개발을 주도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각각 새롭게 설치된 AI(인공지능) 트래킹 카메라 18대가 선수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경기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K리그 중계 환경에 맞춰 자체 개발한 전용 AI 서버를 거쳐 그래픽으로 구현된다. 별도의 그래픽용 카메라나 가상 장비 없이 중계화면(PGM)만으로 경기장과 선수들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래픽을 자연스럽게 입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연맹은 제주와 전북의 홈 경기장에서 운영 결과를 점검한 뒤 적용 경기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기대득점(xG), 프리킥 성공률 등 다양한 경기 데이터를 추가해 그래픽을 총 10종까지 확대하고, 팬들이 데이터를 통해 경기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중계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프로연맹은 이번 AR 데이터 그래픽과 같은 새로운 중계 기술을 적극 도입해 K리그 중계 방송 품질을 높여갈 방침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