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겠다 선덜랜드’ 위기 봉착, 리그 꼴찌·유로파 패배 후 팬들 야유

레지스 르브리 선덜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지스 르브리 선덜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지난 시즌 동화 같은 이야기를 써내려갔던 선덜랜드가 올 시즌에는 부진에 허덕인다.

6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치른 선덜랜드가 디나모자그레브에 0-2로 패했다. 선덜랜드는 4경기 2승 1무 1패로 전체 11위에 자리했다.

선덜랜드가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자그레브는 경기 초반 선덜랜드를 상대로 슈팅 8개를 퍼붓는 맹공을 펼쳤고 2골을 수확했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루카 스토이코비치가 가슴으로 받았고, 뒤이어 시도한 오른발 발리슛이 그대로 오른쪽 골문에 꽂혔다. 불과 2분 뒤 추가골 기회도 찾아왔는데 이번에는 미슬라프 오르시치의 슈팅을 골라인 바로 위에서 토마 뫼니에가 걷어냈다.

전반 29분 뫼니에의 요상하게 굴절된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도 겹친 자그레브는 전반 3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스토이코비치가 페널티아크 바깥에서 절묘하게 띄운 공을 디온 벨료가 골키퍼 키만 딱 넘기는 로빙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선덜랜드 오프사이드 라인을 완전히 허문 훌륭한 패스와 침투였다.

적지에서 2골 차 여유를 챙기고 전반을 마친 자그레브는 후반에 무리하지 않았다. 선덜랜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4명을 동시에 교체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윌손 이지도르의 헤더골로 결실을 맺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프리킥을 찰 때 이지도르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음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선덜랜드는 후반에만 슈팅 12회를 시도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으나 마음처럼 공격이 되지 않았다. 후반 13분에는 그라니트 자카가 멀리서 올린 프리킥을 헤이닐두 만다바가 머리로 건드린 게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케빈 단조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한 것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가는 불운도 따랐다. 결국 선덜랜드는 홈에서 자그레브에 승리를 내줬다.

선덜랜드는 2024-2025시즌 극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맛봤고, 지난 시즌에는 PL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7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PL에서 5위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기에 선덜랜드는 유로파리그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선덜랜드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리그 첫 9경기에서 1승 2무 6패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2무 7패로 승리가 없으며, 유로파리그에서는 첫 2경기에서 승리한 다음 1무 1패로 주춤했다.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선덜랜드 팬들은 이번 경기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야유를 쏟아냈다. 하프타임과 경기 종료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선덜랜드는 현재 좋지 않은 흐름을 뒤집어야 유럽대항전에서 탄력을 얻는 건 물론 PL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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