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맨유가 빌라보다 빅클럽” 캐러거, ‘소송 위기’ 사과 후에도 입장 고수

제이미 캐러거. 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미 캐러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제이미 캐러거가 자신의 발언을 되짚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6일(한국시간) 캐러거는 영국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애스턴빌라에 남는 건 기쁜 일이다. 그러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언제나 빌라보다 빅클럽”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빌라는 맨유보다 더 나은 선수단, 더 나은 감독, 더 나은 시즌 전망을 안고 올드 트래퍼드로 향한다. 지금 시점만 놓고 보면 빌라가 맨유보다 더 나은 곳일 거다. 하지만 빌라가 맨유보다 빅클럽은 아니다”라며 이 말은 논란을 일으키려는 의도에서 하는 게 아닌 지금까지 역사와 현재 재정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지극히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캐러거가 논란의 발언을 꺼낸 건 지난 29일이다. 당시 캐러거는 팟캐스트 ‘스틱 투 풋볼’에 출연해 “빌라 팬들에게 짚어주고 싶은 점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그렇게 성공적인 감독이 빌라에 남겠나. 선수로 치면 유로파리그에서 서너 번 우승했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노리고 싶을 것”이라며 “빌라는 절대 맨유가 될 수 없다. 물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파리생제르맹과 아스널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라커룸 내 선수단 통솔 실패 등이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분명 에메리 감독은 다시 한번 빅클럽을 맡을 기회를 원할 거다. 좋든 싫든 축구계에는 분명한 서열이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레알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맨유의 최고 선수를 데려간다. 빌라보다 하위권 팀도 분명 있다. 빌라는 그곳에서 선수들을 수급할 거다. 그러니 빌라 팬들은 입을 다물길 바란다. 빌라는 결코 맨유가 될 수 없다”라고도 이야기했다.

해당 발언은 빌라 수뇌부의 공분을 샀다. 빌라는 30일 나세프 사위리스 구단주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빌라는 구단과 팬들에 대한 캐러거의 용납할 수 없는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빌라는 잉글랜드와 유럽 축구에서 발전을 거듭하는 우리 구단을 방해하는 그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상황이 소송전으로 전개될 양상을 보이자 캐러거는 자신의 발언이 농담이었지만, 지나쳤다며 사과했다. 빌라 팬들에게 욕설을 섞어 비난한 것을 사과하자 빌라 측도 법적 대응 방침을 철회했다.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캐러거는 이번 기고문을 통해 지난번 자신의 사과가 ‘빌라보다 맨유가 빅클럽’이라는 주장에 대한 것이 아닌 빌라 팬들에게 한 욕설 섞인 비난에 대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가 유럽 명문 구단 임원이고 감독 공백이 생긴다면, 에메리 감독은 내가 가장 원하는 후보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며 “에메리 감독이 빌라를 떠나 맨유로 가는 게 어리석다는 주장이나 빌라가 당분간 어떤 영입 제안도 거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하는 것에 동의한다. 그럼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은 구단 규모를 정의하는 모든 지표에서 맨유가 빌라를 압도한다는 것”이라며 우승 횟수, 팬층, 재정, 역사, 국제적 위상 등에서 맨유가 빌라보다 빅클럽이라고 확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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