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첫 전기차‘토르칼’, 국내 주문 시작… 3억 3000만 원부터

한국 진출 20주년 맞아 서울서 아시아 최초 공개
800V 전압 체계·113kWh 배터리 탑재… 2027년 말 첫 인도

벤틀리모터스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토르칼(Torcal)을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국내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차는 기존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는 도심형 럭셔리 SUV로, 2027년 말부터 고객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 벤틀리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적용한 첫 전기 SUV

벤틀리 토르칼. / 권혁재 PD

벤틀리가 15일 서울 성북구에서 토르칼의 아시아 최초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를 비롯해 로빈 페이지 디자인 총괄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토르칼은 벤틀리가 처음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이자 네 번째 모델 라인업이다. 영국 크루에서 디자인과 개발, 생산을 담당하며, 기존 벤틀리의 디자인 특징을 유지하면서 전기차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도입했다.

외관은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수직으로 세운 전면부가 특징이다. 전면에는 일루미네이티드 다이아몬드 그릴을 적용했으며, 지난해 공개된 새로운 벤틀리 윙 엠블럼을 양산 모델 최초로 사용했다.

전면에 배치된 일루미네이트 다이아몬드 그릴. / 권혁재 PD

측면은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캐빈과 볼륨감을 강조한 리어 펜더로 구성했다. 후면에는 벤틀리의 EXP 15 콘셉트카에서 먼저 선보인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다.

전장은 약 5m로 벤틀리의 4도어 모델 중 가장 짧다. 후면 트렁크는 460리터, 전면 프렁크는 90리터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 첫 풀 액티브 서스펜션 적용… 가상 주행음도 새롭게 개발

벤틀리 토르칼의 실내.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토르칼에는 벤틀리 최초의 풀 액티브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어댑티브 2-밸브 댐퍼가 노면 상태와 운전자의 조작에 따라 차체 움직임을 제어하며, 별도의 안티롤 바 없이 좌우 기울어짐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후륜을 최대 5도까지 조향하는 전자제어식 올 휠 스티어링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회전반경을 11.1m로 줄였다.

실내에서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벤틀리 전용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도 센터 콘솔과 스티어링 휠에는 물리 버튼을 남겼다. 기존 벤틀리의 특징인 널링 마감 조작장치와 불스아이 송풍구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내장재로는 가죽과 알루미늄, 월넛 외에도 벤틀리가 새로 개발한 100% 메리노 울 패브릭 등을 제공한다. 앞좌석에는 마사지 기능을 갖춘 16방향 전동 조절 시트를 적용했으며, 레이더 기반 전동식 도어도 탑재했다.

내연기관이 사라지면서 주행음도 새롭게 만들었다.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는 드럼과 비올라, 베이스 기타 등 실제 악기 연주를 녹음해 제작한 가상 주행음이다. 주행 모드와 차량 속도, 요구 토크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며, 운전자가 기능을 끌 수도 있다.

◆ 최고 888마력에 600km 주행… 두 모델 모두 3억 3000만 원부터

벤틀리 토르칼. / 권혁재 PD

토르칼은 기본형과 고성능 토르칼 S 등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두 모델 모두 앞뒤 차축에 영구자석 동기식 모터를 하나씩 탑재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한다.

기본형은 최고출력 821마력(PS), 최대토크 121.7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속도는 250km/h다.

토르칼 S는 런치 컨트롤 활성화 시 최고출력이 888마력으로 높아진다. 최대토크는 137.7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260km/h다.

(왼쪽부터)로빈 페이지 벤틀리모터스 디자인 총괄, 크리스토프 조르주 벤틀리모터스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 이사회 임원,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 데이브 헤이터 벤틀리모터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권혁재 PD

두 모델 모두 192개의 리튬이온 파우치 셀로 구성된 순용량 113kWh 배터리와 800V 전압 체계를 적용했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00km이며, 최대 400kW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6분이 걸린다.

다만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등은 영국 기준으로, 향후 국내 인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배터리 보증 기간은 10년 또는 25만 8000km로, 먼저 도래하는 조건을 적용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토르칼과 토르칼 S 모두 3억 30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선택 사양에 따라 달라진다. 벤틀리는 이날부터 국내 주문을 받고 2027년 말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