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상위에 정규 슈퍼카 추가…‘미션 S’공개

한정판 아닌 상시 라인업 구축… 새로운 미드엔진 플랫폼 개발
역대 포르쉐 스포츠카 디자인 계승한 미래 비전 모델 선보여

포르쉐가 911보다 상위에 위치하는 슈퍼 스포츠카를 정규 라인업에 추가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미드엔진 플랫폼 개발에 나서며, 미래 슈퍼카의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 미션 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 한정판 넘어 정규 라인업으로… 새로운 슈퍼카 개발

미션 S 콘셉트. / 포르쉐코리아

포르쉐 AG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즈에서 미션 S를 공개하고 향후 스포츠카 제품군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과 제품 개발 방향을 정립하는 스포츠바겐슈미데 35(Sportwagenschmiede 35) 전략의 일환이다.

핵심은 911 상위에 새로운 슈퍼 스포츠카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포르쉐는 그동안 카레라 GT와 918 스파이더 등 911보다 높은 성능을 갖춘 슈퍼카를 선보였지만, 이들 모델은 특정 기간에 한정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반면 이번에는 새로운 미드엔진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슈퍼 스포츠카를 상시 제품군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일회성 하이퍼카 프로젝트를 넘어 장기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미션 S 콘셉트. / 포르쉐코리아

마이클 라이터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미션 S가 앞으로 수년간 포르쉐 제품에 반영될 아이디어와 디자인 특징을 미리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미드엔진 플랫폼이 지속적인 제품군 확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션 S는 미래 디자인을 제시하는 비전 모델로, 새 플랫폼을 기반으로 양산할 슈퍼카의 구체적인 파워트레인이나 성능 제원,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911부터 GT1까지… 포르쉐의 역사를 미래 디자인에 반영

미션 S 콘셉트. / 포르쉐코리아

미션 S는 포르쉐가 축적해 온 스포츠카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미드엔진 구조에 어울리는 낮고 넓은 차체 비율을 바탕으로 돌출된 펜더와 루프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플라이 라인을 강조했다.

전면부의 원형 헤드라이트와 펜더는 911에서 영감을 받았다. 낮고 평평한 전면부와 후면 디자인에는 GT1의 특징을 반영했으며, 리어 윙 아래로 이어지는 루프 라인은 959를 참고했다. 차체 패널의 이음선과 조명 그래픽에는 911 G 모델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했다.

외관은 복잡한 선과 장식을 줄이고 차체 표면의 굴곡을 통해 입체감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전면과 후면의 조명을 연결하는 차체 라인을 중심으로 상단에는 볼륨감을, 하단에는 기능적인 구조를 강조했다.

미션 S 콘셉트는 1953년 550 스파이더의 사진이 촬영된 곳에서 최초 공개됐다. / 포르쉐코리아

공기역학적 요소도 차체 디자인에 통합했다. 포르쉐 917의 라디에이터 팬을 연상시키는 냉각 시스템과 차체에 통합된 액티브 리어 윙을 적용했다. 휠 디자인은 928의 다이얼 형태에서 영감을 받았다.

미션 S가 공개된 장소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 퀸즈의 행사 장소는 1953년 포르쉐 550 스파이더의 사진이 촬영된 곳이다. 포르쉐는 과거 자사의 슈퍼 스포츠카를 알렸던 장소에서 미래 스포츠카의 방향성을 공개했다.

◆ 대형 화면 줄이고 아날로그 조작 강조… 운전자 중심 설계

미션 S 콘셉트의 실내. / 포르쉐코리아

실내에서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확대하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흐름과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다. 미션 S는 550 스파이더와 356 등 초기 포르쉐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아 아날로그 조작장치와 운전자 중심의 계기판을 강조했다.

운전석에는 포르쉐 전통의 5개 원형 계기판을 배치했다. 중앙에는 아날로그 바늘과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엔진 회전계가 자리하며, 주행 모드에 따라 회전계가 운전자 쪽으로 이동하고 계기판 배열도 달라진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는 전용 키 홀더를 마련하고, 대시보드에는 밀고 당기는 방식의 새로운 조작장치를 적용했다. 스포츠 크로노 역시 기존 아날로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기능을 결합했다.

미션 S 콘셉트의 실내. / 포르쉐코리아

특히 대시보드에 고정된 중앙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대신 맥세이프 호환 수납식 스마트폰 시스템을 도입했다. 운전자는 필요할 때 스마트폰을 연결해 내비게이션과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마이 포르쉐 앱을 통해 차량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포르쉐는 미션 S를 통해 제시한 디자인 요소를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미드엔진 슈퍼카 플랫폼 역시 이 같은 미래 스포츠카 전략의 핵심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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