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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진출 첫해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1세 드라이버 마티스 조베르가 하이퍼카 클래스 예선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팀에 첫 예선 1위 기록을 안겼다. 다만 우천 속에 열린 결승에서는 두 차량 모두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2026 WEC 7라운드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 예선에서 창단 이래 처음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17번 GMR-001 하이퍼카를 운전한 프랑스 출신 마티스 조베르(Mathys Jaubert)다. 2005년생인 조베르는 최종 예선인 하이퍼폴에서 1분 30초 166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참가 차량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2위인 토요타 레이싱 8번 차량의 히라카와 료와 기록 차이는 불과 0.170초였다. 조베르는 이번 성적으로 21세의 나이에 WEC 역대 최연소 종합 폴 포지션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조베르는 올해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유일한 FIA 실버 등급 드라이버다. FIA는 선수의 나이와 경력, 경기 성적 등을 기준으로 드라이버를 브론즈·실버·골드·플래티넘 등급으로 구분한다.
조베르는 2027년 드라이버 등급 잠정 평가에서 골드 승급 대상에 올라 있다. 아직 실버 등급으로 활동하는 시기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예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폴 포지션은 제네시스가 육성한 신예 드라이버와 신생 레이싱팀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이기도 하다. 조베르는 제네시스의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인 트라젝토리 프로그램을 거쳐 올해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데뷔했다.

제네시스는 조베르의 폴 포지션뿐 아니라 팀에서 출전시킨 두 차량을 모두 최상위권 출발 위치에 올렸다.
WEC 하이퍼카 클래스 예선은 일반 예선과 하이퍼폴로 나뉜다. 일반 예선에서 상위 10위 안에 든 차량만 하이퍼폴에 진출하며, 이때 기록한 랩타임으로 결승 출발 순서를 최종 결정한다.
먼저 열린 일반 예선에서는 19번 GMR-001을 운전한 마티외 자미네가 1분 30초 47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조베르가 운전한 17번 차량도 3위에 올라 나란히 하이퍼폴에 진출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두 선수의 순위가 바뀌었다. 조베르가 1분 30초 166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냈고, 자미네는 1분 30초 49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의 17번 차량은 결승 1번 그리드, 19번 차량은 3번 그리드를 확보했다.
폴 포지션은 결승 출발선에서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초반 다른 차량의 방해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유리한 위치지만, 장시간 진행되는 내구레이스에서 우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제네시스는 토요타와 페라리, 캐딜락 등 모터스포츠 경험이 풍부한 제조사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창단 첫해 7번째 경기만에 폴 포지션을 확보하며 GMR-001의 단일 랩 주행 경쟁력을 보여줬다.

예선에서의 상승세는 결승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18일 열린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는 밤사이 내린 비로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시작됐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19번 차량의 다니엘 훈카데야는 출발 직후 팀 동료와 토요타 차량을 추월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5번 코너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자갈 구역으로 이탈하면서 최하위권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후 19번 차량은 순위를 회복하며 포인트 획득이 가능한 10위권 진입을 노렸지만 최종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17번 차량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젖은 노면에서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주행 중 발생한 기술적 문제와 드라이브스루 페널티까지 겹치면서 최종 16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토요타 레이싱의 8번 차량이 차지했다. 토요타는 7번 차량까지 2위에 올리며 1·2위를 석권했고, 이번 경기 결과로 2026 WEC 하이퍼카 제조사 챔피언십 우승도 확정했다.

제네시스로서는 예선 1·3위라는 성과에 비해 아쉬운 결승 결과였지만, 데뷔 시즌에 폴 포지션을 확보한 것은 레이스카의 성능과 팀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반면 결승에서 드러난 변수 대응과 차량 안정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짧은 시간 동안 최고의 기록을 내는 예선과 달리, 6시간 동안 진행되는 내구레이스는 노면 상태와 전략, 차량의 신뢰성 등이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열리는 2026 WEC 최종 8라운드에 출전한다. 결승은 8일 열릴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첫 폴 포지션을 달성한 제네시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예선 경쟁력을 결승 성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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