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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Garmin)이 초장기 배터리 스마트워치 신제품 엔듀로(Enduro) 4를 공개했다. 가민이 제시한 미국 가격은 899.99달러로, 엔듀로3보다 100달러 비싸다. 판매는 10월 9일(현지시각) 시작된다.
케이스와 화면, 배터리 수치는 엔듀로3과 사실상 같다. 달라진 것은 저장공간이 64GB로 두 배가 된 점과 페닉스(Fenix) 9에서 가져온 맵 엔진, 새 훈련 소프트웨어다. 외신들은 대체로 하드웨어 변화가 작은 '작은 업데이트'라고 평가했다.
엔듀로4의 크기는 51 x 51 x 15.7mm로 엔듀로3과 같다. 1.4인치 MIP(메모리 인 픽셀) 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280 x 280이다. 렌즈는 파워 사파이어(Power Sapphire), 베젤은 티타늄, 케이스는 섬유강화 폴리머를 쓰고 방수는 10 ATM이다. 케이스만의 무게도 57g으로 같다.
눈에 띄는 변화는 밴드다. 엔듀로3에는 울트라핏(UltraFit) 나일론 후크앤루프 밴드가 기본으로 들어갔지만 엔듀로4는 컴포트핏(ComfortFit) 나일론 밴드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전체 무게가 63g에서 66g으로 3g 늘었다. 26mm 퀵핏 밴드는 그대로 쓸 수 있다.
손목 둘레 범위도 달라졌다. 가민이 안내한 기본 제공 중간 크기 컴포트핏 밴드는 145~220mm 손목에 맞는다. 엔듀로3의 울트라핏 밴드는 127~225mm였다. 5키러너는 127mm부터 맞는 엔듀로3 밴드가 손목이 가는 사용자에게는 더 낫다고 짚었다.
저장공간은 32GB에서 64GB로 늘었다. 가젯앤웨어러블스는 지도와 음악 등 내려받은 콘텐츠를 담을 공간이 크게 늘어, 폰 없이 장기간 떠나는 워치에 맞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가민스루머스는 가장 큰 변화로 지도를 꼽았다. 엔듀로4는 페닉스9에 들어간 프로세서를 채택해 엔듀로3보다 RAM이 50% 많고 맵 엔진도 새롭다. 가민은 지도 이동(패닝) 속도가 최대 30% 빨라졌다고 밝혔다. 원근감 있게 지형을 기울여 보여주는 퍼스펙티브 뷰는 가까운 곳과 먼 곳의 정보를 더 자세히 보여준다.
소프트웨어에서는 ‘가민 에픽’이 새로 들어갔다. 며칠에 걸친 활동의 건강·퍼포먼스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 모아 보여주고, 기록·복기·공유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테이지 레이스나 수면 휴식이 낀 장거리 울트라 러닝에 맞춘 기능이라는 게 5키러너의 설명이다. 스태미나 존과 스태미나 커브는 운동 중과 훈련 과정에서 지구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준다.
달리기 쪽에서는 경사에 따라 목표 페이스가 바뀌는 구배 보정 페이스 기반 운동이 추가됐다. 5키러너에 따르면 엔듀로3은 구배 보정 페이스를 데이터 필드로만 보여줬다. 엔듀로4는 이를 기준으로 구조화된 운동을 실행하고, 롤링 페이스도 지원한다.
가젯앤웨어러블스는 울트라 대회를 겨냥한 레이스 플래너도 소개했다. 보급소와 체크포인트, 제한 시간, 메모, 계획된 휴식을 표시할 수 있다. 보급소나 체크포인트에서 머문 시간을 자동으로 재는 기능도 있다.
러킹(rucking, 짐을 메고 걷는 운동)은 배낭 무게를 반영하는 전용 운동으로 확장됐고, 활동 중에도 무게를 바꿀 수 있다. 실내 로잉에는 VO2 맥스와 FTP, 파워 커브 등이 추가됐다. 혼합 멀티스포츠와 아처리X, 게임 활동도 새로 들어갔다. 가민은 100개가 넘는 활동 프로필과 더 부드러운 토포액티브 지도, 동적 왕복 경로 생성도 내세웠다.
배터리 성능은 엔듀로3과 모드별로 같다. 스마트워치 모드는 최대 36일, 태양광 충전 시 최대 90일이다. 활동 모드는 GPS 기준 최대 120시간, 태양광 포함 최대 320시간이다. 최대 정확도 모드는 60시간, 태양광 포함 90시간이다. 가민스루머스에 따르면 태양광 90일 수치는 하루 3시간 야외 50,000럭스 환경을 가정한 값이다.
가민은 모드 이름을 페닉스9 체계로 바꿨다. 저전력 워치 모드는 최대 92일, 맥스 배터리는 최대 210시간, 탐험 모드는 최대 77일이다. 음악 재생 활동은 엔듀로3이 22시간이라고만 적었고, 엔듀로4는 태양광 포함 25시간 수치를 따로 적었다. 가민은 엔듀로4를 자사 ‘가장 오래가는 GPS 스마트워치’로 소개했다고 테크레이더가 전했다.
가격은 미국 899.99달러, 영국 799.99파운드, 유럽 899.99유로다. 테크레이더는 최상위급인 페닉스9 프로보다 엔듀로4가 200달러 저렴하다고 짚었다. 대신 페닉스9 프로가 가진 3,000니트 AMOLED 화면과 티타늄 케이스, 내장 스피커·마이크, 두 배 저장공간은 빠진다. 가민스루머스도 엔듀로4가 스피커와 마이크, 다이빙 기능이 없는 페닉스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격차는 크다. 페닉스9 프로의 스마트워치 모드는 최대 10일인 반면 엔듀로4는 최대 90일이고, 활동 모드는 최대 320시간이다. 테크레이더는 엔듀로4가 배터리에, 페닉스9 프로가 모든 것을 갖춘 고급 올라운더에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가젯앤웨어러블스는 엔듀로4를 ‘하드웨어로는 엔듀로 3.5’라고 표현했다. 엔듀로3 사용자가 구형이 됐다고 느낄 이유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에픽이나 추가 훈련 도구, 두 배 저장공간이 특정 문제를 풀어주지 않는 한 하드웨어만으로는 서둘러 바꿀 이유가 적다고 봤다. 처음 엔듀로 라인에 들어오는 사람에게는 엔듀로4가 현재의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기능이 구형에도 오느냐가 변수다. 5키러너에 따르면 가민은 에픽, 스태미나 존, 러킹·로잉 업데이트를 페닉스8 시리즈와 다른 기존 워치에도 제공한다고 확인했다. 다만 엔듀로3은 엔듀로4와 함께 소개된 페닉스8과 같이 2024년 8월 출시됐지만, 이 기능들은 현재 엔듀로3 페이지에는 없고 엔듀로4 페이지에만 있다.
보안 업데이트 보장 기간은 5키러너 표 기준 엔듀로3이 2026년 8월 27일, 엔듀로4가 2028년 10월 6일이다. 이 매체는 영국 가민 스토어에서 엔듀로3이 현재 699.99파운드라, 엔듀로4와 100파운드 차이라고 전했다. 출시 당시 가격은 매체마다 다르다. 5키러너는 엔듀로3이 769파운드·899달러로 출시됐다고 적었고, 가민스루머스는 799.99달러로 정리했다.
엔듀로3 페이지에는 있는데 엔듀로4 페이지에는 보이지 않는 항목도 6개 있다. 핸즈프리 음성 제어, 퀵 워크아웃, 바리아 비전 호환, 유튜브 뮤직, 커넥트 IQ 앱을 통한 왓츠앱, 크로스컨트리 스키 파워다. 5키러너는 가민이 이를 제거했다고 밝힌 적은 없고 출시 페이지가 불완전한 경우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가민은 엔듀로4와 함께 골프 워치 어프로치 S72도 내놨다. 가격은 799.99달러이며, 통화와 음성 명령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최대 20시간(GPS 끄면 최대 16일)이다. 가민은 이 제품이 골퍼가 ‘자신의 전체 게임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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