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맥북 프로 겨냥할 서피스 랩톱 울트라 10월 7일 등판…20코어에 메모리 128GB

2년 만의 노트북 행사…나델라·젠슨 황 연단에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 7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윈도우·서피스 행사를 연다. 엔비디아의 새 칩 RTX 스파크(RTX Spark)를 얹은 15인치 노트북 ‘서피스 랩톱 울트라’가 무대의 주인공이 될 제품으로 거론된다. 기즈모도(Gizmodo)는 윈도우센트럴(Windows Central)의 잭 보든(Zac Bowden)이 유출한 내용을 전하며 이 제품을 마이크로소프트의 맥북 프로 경쟁작이라고 소개했다. 유출 내용에는 18코어와 20코어 두 가지 칩 구성, 최대 128GB 메모리가 포함됐다.

2년 만의 노트북 행사…나델라·젠슨 황 연단에

CNET에 따르면 행사는 10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태평양시간, 미국 동부 오후 1시)에 시작해 약 1시간 진행된다. 윈도우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트북 행사는 2년 만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행사를 로컬 AI가 PC의 다음 장을 어떻게 바꿀지 이야기하는 자리로 소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와 Pavan Davuluri(파반 다불루리) 윈도우·디바이스 부문 책임자가 발표자로 나선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도 출연이 예정돼 있다. 이는 울트라 공개를 가리키는 또 하나의 신호로 읽힌다.

서피스 랩톱 울트라는 올봄 컴퓨텍스에서 처음 발표된 15인치 고급형 모델이다. 행사 예정 목록에 윈도우12는 없다. 이달 앞서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에서는 서피스 프로 12인치와 서피스 13인치 노트북이 스냅드래곤 엘리트 X2 칩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새 서피스 마우스도 함께 나왔다. CNET의 데이비드 럼(David Lumb)은 이 노트북들이 퀄컴이 수년 전 약속한 PC와 휴대폰의 결합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18코어와 20코어, 두 갈래로 나뉘는 울트라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18코어와 20코어, 두 갈래로 나뉘는 울트라

기즈모도에 따르면 RTX 스파크 플랫폼은 18코어와 20코어 두 가지 변종으로 나뉜다. IFA 당시에는 노트북 대부분이 노트북에 더 알맞아 보이는 18코어 칩을 쓸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같은 행사에서 엔비디아가 20코어 버전을 미니 PC로 시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든의 유출 내용대로라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울트라에 두 변종을 모두 쓴다.

메모리 구성도 갈린다. 유출 내용에 따르면 18코어 모델은 최대 32GB, 20코어 모델은 최대 128GB까지 선택할 수 있다. 입문형 모델의 메모리는 24GB로 적혀 있다. 운영체제도 달라서 18코어 입문 구성은 윈도우 11 홈, 상위 구성은 윈도우 11 프로를 쓴다고 한다.

두 운영체제의 실질적 차이는 주로 보안과 가상화 기능이다. 그러면서도 20코어 옵션은 전혀 다른 시장을 겨냥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입문형 24GB 노트북부터 최상위까지 전 구간을 아우를 줄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그동안은 수천 달러짜리 상징적 제품 한 대인지, 더 넓은 제품군인지가 불분명했다. 이제 최소한 두 단계 구성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화면은 최대 밝기 2,000니트(HDR 기준)로 알려졌다.

RTX 스파크가 바꾸는 서피스의 속살

PC매거진은 RTX 스파크를 기업용 엔비디아 DGX 스파크에 쓰인 그레이스 블랙웰 아키텍처의 진화형이라고 설명했다. 첫 칩은 RTX 스파크 N1X로, TSMC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20코어 그레이스 CPU와 CUDA 코어 6,144개의 블랙웰 GPU를 SoC(시스템온칩) 하나에 담았다. CPU·GPU·NPU(신경망처리장치)가 최대 128GB의 LPDDR5X 통합 메모리를 나눠 쓴다.

AI 연산 성능은 최대 1페타플롭이다. 전력 범위는 일상 작업의 한 자릿수 와트에서 본격적인 로컬 AI 작업의 80W까지 오간다. PC매거진은 기존 VRAM(그래픽 메모리) 병목이 사라져 최대 1,200억 개 파라미터 모델을 데이터센터나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안에서 돌릴 수 있다고 전했다. 3D 렌더링과 12K 영상 편집, 1440p 해상도 초당 100프레임 게임도 지원하며 그래픽 성능은 RTX 5070 노트북 GPU와 비슷한 수준이다.

PC매거진이 정리한 울트라의 공개 사양은 다음과 같다. 무게는 4.5파운드(약 2kg) 미만이다. 15인치 미니LED ‘픽셀센스 울트라’ 터치스크린은 최대 HDR 밝기 2,000니트, 120Hz 가변 주사율, 3:2 화면비를 갖췄다. 햅틱 터치패드는 30% 커졌고 포트는 HDMI·USB-C·USB-A·SD카드 슬롯·헤드폰 잭을 모두 갖췄다. 듀얼 팬 냉각 시스템은 서피스 랩톱 7보다 2배 넘는 냉각 용량을 낸다.

개발자용 미니 PC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 박스’도 같은 칩을 쓴다. 100W 지속 열 설계에 알루미늄 본체를 방열판으로 활용하고 윈도우 11 프로가 AI 개발 환경에 맞춰 설정된 채 출고된다. PC매거진은 에이서·에이수스·델·기가바이트·HP·레노버·MSI가 RTX 스파크 노트북을 낼 업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올가을 프리미엄 노트북 30종 이상과 데스크톱 10종을 발표한다고 했다.

맥북 프로 정면 겨냥…남은 변수는 가격

보든의 소식통들은 행사가 ‘서피스 랩톱 울트라와 RTX 스파크가 1,200억 개 파라미터 로컬 모델을 구동해 온디바이스 AI 경험과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가능케 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대 성능을 유지하는 모습을 시연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있다.

기즈모도는 이 두 가지가 애플 최상위 제품의 전통적 강점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배터리로 구동할 때도 고성능을 유지하는 능력, 그리고 대용량 메모리 풀로 대형 로컬 AI 작업을 소화하는 능력이다. 울트라가 애플 M5 맥스 맥북 프로의 경쟁작이라는 점은 비밀이 아니다.

최대 변수는 가격이다. 보든의 소식통들은 정확한 가격을 확인해 주지 않았다. 20코어 모델이 시장 어디에 놓일지는 가격이 결정할 것이며, 저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ET은 지난 1년간 애플부터 에이수스·에이서까지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들이 제조비 상승에 맞춰 가격을 올렸다고 전했다. AI 수요로 데이터센터와 노트북·휴대폰이 첨단 칩을 놓고 경쟁하는 점이 한 원인으로 꼽혔다. 제조 과정에서 붙는 윈도우 라이선스 비용 인상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을 ‘램지든’이라 부르기도 한다. PC매거진은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의 지역별 가격과 매장 입점 시기도 마이크로소프트가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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