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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오피스 트렌드와 리포지셔닝 전략 웨비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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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검색엔진 에코시아(Ecosia)가 AI 모델 공급사를 프랑스 미스트랄(Mistral)에서 오픈웨이트(open-weight, 학습된 가중치를 공개해 누구나 내려받아 쓸 수 있는 방식) 모델로 바꾼다. 새 공급 모델에는 중국 기업이 만든 큐원(Qwen)·GLM·키미(Kimi)가 포함된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크리스티안 크롤(Christian Kroll)은 정치 매체 폴리티코(POLITICO)와의 인터뷰에서 “비용을 대략 절반으로 줄이면서 품질과 성능은 높였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10월 6일(현지시각) 보도됐다.
공교롭게도 미스트랄은 같은 주에 신형 모델 ‘Large 4’를 내놨다. 유럽 AI 주권 구상의 선두 주자가 대형 고객을 잃은 시점과 신모델 공개가 겹친 것이다.
에코시아는 독일 연방 환경부부터 영국 국가보건서비스까지 여러 기관이 쓰는 검색엔진이다. 기후 행동 지지와 비유럽 빅테크로부터의 독립을 브랜드의 축으로 삼아 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에코시아는 5월에 미국 오픈AI 대신 미스트랄을 AI 공급사로 채택했다.
크롤은 이 관계에서 반복적인 기술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버 과부하가 대표적이다. 그는 “우리는 미스트랄에 너무 큰 고객이었다”고 했다. 품질에 대해서도 “미스트랄의 품질에 실망했다”며 경쟁 모델에 “1년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비기술적 이유도 거론됐다. 에코시아는 프랑스 에너지 구성에서 원자력 비중이 큰 점이 자사의 환경 목표와 맞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주권 문제에서는 크롤의 발언이 더 직설적이다. “미스트랄이 해외 투자자의 자금에 의존한다는 사실은 우리 관점에서 진정한 주권이라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미스트랄이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 엔비디아 등 해외 투자자로부터 수십억 유로를 조달했다고 전했다.
한 가지 짚을 대목이 있다. 트렌딩토픽스는 에코시아 도움말 페이지를 근거로 AI 요약에는 미스트랄 스몰 3.2, AI 채팅에는 미스트랄 스몰 4가 쓰였다고 전했다. 미스트랄이 내놓은 최상위 모델이 아니라 소형 모델 기반이었다는 뜻이다.

새 공급선은 독일 AI 플랫폼 멜리어스다. 오픈소스·오픈웨이트 모델 여러 종을 호스팅하는 곳으로 큐원(알리바바), GLM(즈푸AI), 키미(문샷AI)가 포함돼 있다. 트렌딩토픽스에 따르면 멜리어스는 유럽연합 8개 회원국 서버에서 모델을 돌리며 데이터가 유럽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멜리어스 제공 목록에는 GLM 5.3, 키미 K3, 딥시크 V4.1 Flash가 올라 있다.
핵심은 단일 개발사 의존을 벗어났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한 업체의 모델에 서비스 전체를 맡겼지만 이제는 멜리어스를 통해 여러 모델을 고를 수 있다. 크롤이 말한 비용 절감과 성능 개선은 본인 주장이다. 폴리티코는 이를 검증할 기준 비용이나 벤치마크, 청구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크롤은 중국이 주도하는 오픈웨이트 모델이 유럽에 큰 기회라고 본다. 유럽이 생성형 AI 붐의 첫 국면을 놓쳤지만 점점 강해지는 오픈소스 모델 위에서 수십억 유로를 들여 최첨단 모델을 직접 훈련하지 않고도 경쟁할 수 있다는 논리다. 폴리티코는 이 접근이 AI 전략 방향을 다시 잡으려는 EU 지도부와 자문단이 지지하는 방식과 닮았다고 짚었다.
미스트랄은 폴리티코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인 기욤 랑플이 10월 5일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우리 신모델을 테스트해 보길 권한다”며 “원한다면 오늘이라도 조기 접근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모델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우리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고객에게 대형·소형 모델의 가중치를 제공하고 함께 맞춤화하는 방식도 강조했다.
Large 4는 10월 6일 공개됐다. 극우 성향 국민연합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이 모델이 “프랑스(와 유럽)를 AI 경쟁에 다시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미스트랄 발표에 따르면 Large 4는 네이티브 멀티모달(처음부터 텍스트·이미지 등을 함께 학습한) 모델이다. 전체 파라미터(매개변수)는 1조 개이고 토큰 하나를 처리할 때 쓰이는 활성 파라미터는 520억 개다.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GPU 3,800개로 유럽 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처음부터 훈련했다. 현재는 미스트랄 스튜디오에서 공개 프리뷰 형태로 제공되고, 가중치는 10월 말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미스트랄이 제시한 서프 AI 블라인드 코딩 평가에서 Large 4 프리뷰는 5개 모델 중 2위(3.74점)였다. 1위는 클로드 오푸스 5(4.22점)였고, 키미 K3(3.59점)와 GLM-5.3(3.60점), GLM-5.2(3.40점)가 뒤를 이었다. 이 결과는 미스트랄이 직접 밝힌 것이며 코딩에 한정되고 프리뷰 빌드로 진행됐다.
외부 지표는 더 냉정하다. 트렌딩토픽스가 인용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에서 Large 4는 38.4점이다. 미스트랄 미디엄 3.5는 14점, 라지 3은 9점이었으니 도약 폭은 크다. 하지만 오픈 모델 순위에서는 8위다. 앞선 7개가 모두 중국 모델이다. 샤오미 MiMo-V2.6-Pro 46.3점, GLM-5.3 44.8점, 키미 K3 43.6점, GLM 5.3 Flash 41.8점, 알리바바 큐원3.8 2.4T 39.9점, 큐원3.8-Flash-Next 39.8점, 딥시크 V4.1 Flash 39.5점 순이다.
가격 우위도 분명하지 않다. 지수 과제당 비용은 Large 4가 1.13달러다. GLM-5.3과 키미 K3(각각 약 2달러)보다 싸지만 딥시크 V4.1 Flash는 0.27달러에 더 높은 점수를 냈다. 프리뷰 단계라 가중치 공개 전에 개선될 여지는 있다. 미스트랄 최고경영자 아르튀르 멘슈는 로이터에 Large 4가 사이버 방어 능력 등 일부 영역에서 중국 모델을 앞선다고 말했다.
주권 문제는 한쪽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트렌딩토픽스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여름 이후 컴퓨팅 용량·모델 호스팅·지역 데이터 통제를 묶어 파는 유럽형 네오클라우드(AI 전용 클라우드 사업자)로 변신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에서 처음 돌린 타사 모델이 GLM 5.2였고 지금은 후속 GLM 5.3으로 옮겼다. 에코시아가 선택한 중국산 AI를 미스트랄도 고객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매체는 GLM 개발사 Z.ai가 2025년부터 미국 엔터티 리스트(수출 통제 대상 명단)에 올라 있다고도 전했다.
중국 모델 자체에 대한 우려도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국가안보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 서방 연구기관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의 검열 때문에 모델의 실효성을 문제 삼아 왔다. 폴리티코는 뉴스가드 조사에서 중국이 지원하는 주요 AI 모델 5종이 친중 허위 정보를 반복적으로 바로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보안업체 마인드가드가 키미 모델을 탈옥(안전장치 우회) 테스트로 뚫어 위험한 응답을 끌어냈다는 보도도 있었다. 오픈웨이트 모델이라는 점이 논란을 키운 사안이다.
크롤은 이런 편향이 결정적 걸림돌은 아니라고 본다. 지정학적 왜곡은 기술적 조치로 다룰 수 있지만 모델 품질 부족은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독일 AI협회 상임이사 라스무스 로테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답변 거부나 회피 같은 노골적 검열은 “표적 재학습으로 대부분 제거할 수 있고 이미 실무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묘한 편향은 “학습 데이터와 모델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박혀 있어” 해결이 어렵다고 했다. 질문 수백 개로는 “표면만 긁을 뿐 토대에는 닿지 못한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유럽 최선두인 미스트랄과 결별한 에코시아의 선택이 유럽 땅에서 경쟁력 있는 주권 AI 모델을 만드는 일의 난도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미스트랄은 Large 4의 가중치를 10월 말까지 공개하고 고객이 자체 서버에서 돌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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